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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보국, 코로나19 근원지 '결론 보류' ...바이든 "中이 정보 막아서"
코로나19 생물학 무기는 아냐...
야생동물 전파 혹은 실험실 유출사고 등
기관마다 의견 상이해
바이든 "중국이 정보 막아서 문제"
코로나19 발생 초기 보호장비를 착용한 의료진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내를 걷는 모습. [AP]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미국 18개 정보기관이 협력해서 내놓은 '코로나19 기원' 보고서가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기관들은 '코로나19가 생물학 무기로 개발된 것은 아니다'라는 데서 동일한 의견을 내놨다. 다만 동물 전파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유출 사이에서 이견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를 받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결정적 정보를 가진 중국이 국제 조사단의 정보접근을 막아씩 때문"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국가정보국(DNI)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제출한 코로나19 기원 보고서는 다양한 감염 경로 중 하나를 특정하지 못하면서도, '코로나 19가 생물학 무기'라는 주장은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가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인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인지에 대해선 정보기관 사이에 이견이 있었다.

다수의 정보기관이 코로나19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에서 인간으로 옮겨졌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여기에 확실한 신뢰를 갖지는 못했다. 이중 일부 기관은 우한 연구소 사고로 첫 번째 인간 감염자가 나왔을 것으로 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외신에 보도된 '보고서 핵심 내용'에는 감염근원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포함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보고서 내용에 대한 성명에서 중국을 비판했다. 중국이 핵심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보고서를 완성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는 해답을 알아야 마땅하다"면서 "나(바이든)는 해답을 어등ㄹ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다. 책임성 있는 국가는 이런 종류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미 정부의 이같은 보고서를 놓고서 향후 세계적인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중국 우한을 방문했던 세계보건기구(WHO) 연구팀이 내린 "바이러스가 우한 시장에서 판매된 동물에서부터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과 맥락을 다르게 하는 탓이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지난 5월, 미국 18개 정보기관이 참여하면서 작성되기 시작했다. 보고서 작성에는 약 90일이 소요됐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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