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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울거야, 메르켈’…전 세계서 사랑받는 獨총리
전 세계 주요 지도자 중 호감도 1위
경제·외교·사회·기후변화 대응 등서 고루 높은 평가
유럽 국가 절반 이상 “메르켈, 세계 5대 지도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EPA]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지난 16년간 지켜왔던 독일 총리 자리를 오는 9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뽑힐 후임자에게 물려주고 떠날 예정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글로벌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는 지난달 9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등 전 세계 6개국 성인 남녀 8255명을 대상으로 메르켈 총리와 그의 각종 정책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했다.

전 세계 주요 지도자 중 호감도 1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18년 6월 캐나다 퀘벡주 라말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홀로 테이블 반대편에 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메르켈 총리는 전 세계 주요 국가 지도자들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켈 총리와 비교된 인물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등이다.

메크켈 총리는 6개국에서 평균 32.5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바이든 대통령(28.8점), 트뤼도 총리(10.2점)가 따랐다.

[유고브]

다른 지도자들의 평균 점수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마크롱 대통령(-10.2점), 모디 총리(-15.4점), 존슨 총리(-31.5점), 푸틴 대통령(-48.2점), 시 주석(-55.6점) 순서였다.

메르켈 총리는 스페인에서 6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영국에서 15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외교·사회·기후변화 대응 등서 고루 높은 평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매년 정례 여름 기자회견 때 연설하던 모습. [AP]

메르켈 총리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분야는 독일 경제를 강화시켰다는 점이었다. 6개국에서 받은 평균 점수는 47점에 이르렀다.

뒤이어 ▷국제 사회 속 독일의 명성 강화(44.5점) ▷독일 사회 안정(34점) ▷기후변화 대응(24.3점) ▷유럽연합(EU) 내 리더십(20.8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18.7점) 등의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문제 처리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미국과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에선 플러스(+)에 해당하는 점수를 줬지만, 영국(-17점)과 이탈리아(-2)에서는 마이너스 평가를 받았다.

[유고브]

이 밖에도 ▷그리스발(發) 남유럽 재정 위기 대응(-3.3점) ▷난민 등 EU 내 이주 문제(-12점) 등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었다.

유럽 국가 절반 이상 “메르켈, 세계 5대 지도자”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019년 12월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함께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에서 과거 독일의 유대인 학살 전쟁범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AP]

조사 대상 대부분의 국가에서 메르켈 총리를 서방 세계를 이끄는 주요 지도자 중 하나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56%)과 프랑스(64%), 스페인(70%), 이탈리아(55%)에선 절반 이상이 메르켈 총리가 세계 5대 지도자에 이름을 올린다고 평가했다.

반면, 영국에선 31%만이 이 같이 답했고, 34%는 6위권 밖으로 밀린다고 응답했다.

미국에서도 36%만이 메르켈 총리를 세계 5대 지도자로 손꼽는데 그쳤다.

[유고브]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메르켈 총리가 자유세계의 대표 지도자가 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 포브스지(紙)는 지난 2012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메르켈 총리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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