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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콜릿 효능 재조명…성인병·위염 예방 효과
카카오는 체내 산화질소량 증가로 혈관 청소
폴리페놀이 헬리코박터균 위점막 손상 억제
[롯데제과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초콜릿에 있는 카카오 성분이 기억력 개선,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메인대 영양생리학과 메릴 엘리아스 교수팀은 ‘초콜릿을 먹는 사람의 기억력과 추상적 사고능력이 더 좋다’는 내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식품영양 저널 애피타이트에 실린 이 논문에서 엘리아스 교수는 “초콜릿이 인지 영역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초콜릿이 인체에 미치는 좋은 영향은 오래전부터 연구를 통해 계속 보고됐다. 호주 모나시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다크초콜릿 100g을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0년 후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콜릿에 함유된 플라바놀 성분이 흐려지는 기억력 감퇴 현상을 막아준다고 알려졌다.

또 고혈압과 같은 질환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독일 쾰른대학병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들에게 18주간 매일 다크초콜릿을 한 조각씩 먹도록 했더니 혈압이 20% 가까이 떨어졌다. 초콜릿에 체내 산화질소량을 증가시켜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쾰른대학 도버트 박사는 “작은 초콜릿 한 조각이 혈압을 낮출 수 있는데, 이는 다크초콜릿에는 체내 산화질소량을 증가시켜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폴리페놀 성분은 다크초콜릿에 더 많이 함유 돼 있다. 특히 코코아 함량이 60~70% 이상인 쓴맛의 다크초콜릿을 건강식과 함께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면 가장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밖에 롯데중앙연구소와 서울대 의과대학 정명희 교수팀, 농업생명과학대 이형주 교수팀은 공동 연구를 통해 카카오 폴리페놀이 헬리코박터 피롤리(Helicobacter pylori)균이 일으키는 위점막 손상을 억제해 위염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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