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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인데 대면까지…은행권 ‘On&Off’ 영업점 확대
개인화된 모바일 UI에
전문인력 서비스 접목
빅테크에 비대칭 전력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은행권에 ‘비대면 영업점’ 바람이 불고 있다. 비대면 고객이 가장 가까운 영업점 방문까지 자연스레 이어질 수 있게 하는 게 특징이다. 일각에서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이같은 방식이 은행권 점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달 자체 비대면 영업점인 ’My브랜치(마이 브랜치)’ 사업을 확장한다는 공고를 게시하고 담당 업체 선정을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이 올 4월 출시한 마이브랜치는 개인화된 비대면 영업점 개념이다. 각각 URL마다 개별 고객이 원하는 업무를 중심으로 마이브랜치 화면 구성이 가능하다.

특히 중도금 대출과 같은 집단대출을 취급할 때, 영업점에서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을 위한 마이브랜치를 만들어 관련 업무를 보다 전문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지점 방문이 어려운 이들도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고, 필요시 오프라인 영업점에 방문해 연속성 있는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마이브랜치 확장 조치로 비대면 영업점을 꾸밀 수 있는 요소들을 추가해 더 다양화되고 개인화된 비대면 영업점을 만들 방침이다.

우리은행 역시 7월 조직개편에서 비대면 선호 고객을 위한 조직을 신설하고 이 조직이 담당하는 ‘WON컨시어지’ 서비스 대상을 이달 40만명까지 늘렸다. 우리은행 본점 WM 직원이 비대면 고객을 1:1 전담 관리한다. 영업점의 관리를 비대면 고객까지 넓히는 게 목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비대면 고객들이 늘고 있는데 이들을 관리 사각지대에 두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대면이 필요하면 영업점까지 연결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이같은 시도는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에는 비대칭전력인 영업점을 적극 활용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비대면으로 사용자 문턱을 낮추고 필요한 경우 대면 서비스로 바로 연결 가능한 온·오프라인 콤바인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점차 줄어드는 영업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대안이기도 해서, 앞으로는 이런 방식으로 비즈니스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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