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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미주개발은행 협조융자 한도 5억달러로 확대
“중남미의 지속가능한 발전 계속 지원”…한·중남미 경제협력 확대 기반 마련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6일 마우리시오 클래버-커론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서울-워싱턴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미주개발은행(IDB) 간 협조융자 협정문'에 서명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나라가 미주개발은행(IDB)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CDF) 협조융자 한도를 5억달러(한화 5900억원 가량)로 확대한다.

기획재정부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우리시오 클래버-커론 IDB 총재와 'EDCF-IDB 간 협조융자 협정문'에 각각 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EDCF는 개도국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된 유상원조기금이며, IDB는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국가의 경제·사회개발과 지역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1959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이다.

이번 협정 체결로 협조융자 한도는 종전 3억달러에서 5억달러로 늘어나고, 협력기간도 2025년까지로 연장됐다. 이는 기존 한도가 조기에 전액 소진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정부는 중남미 내 유망사업을 공동으로 발굴한 후 IDB가 집행·입찰 등 사업관리를 수행하는 구조로 중남미 지역개발 사업을 지원해왔다.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15개 사업에 총 5억달러를 지원했다.

중남미는 언어적 장벽, 지정학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개발 수요, 건설 분야 등 우리 기업의 진출 증가세 등을 감안할 때 우리와 개발협력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는 지역이다. IDB에 따르면 전체 중남미 지역 개발을 위해 연간 6500억달러 수준의 신규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기업 해외건설 수주액 중 중남미 지역 비중은 2019년 전체의 0.6%(1억3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3%로(68억9000만달러)로 급증세다. IDB 협조융자를 통해 중남미 지역을 지원한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투자 위축, 보건·의료 위기 등에 대응한 보건·사회기반시설 분야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예를들어 ▷파라과이 코로나19 긴급대응 지원 프로그램 ▷과테말라 소외지역 인터넷망 구축사업 ▷파라과이 농업 물류도로 개선사업 등 이다.

기재부는 “향후에도 중남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계속 지원해나갈 것”이라며 “또 개도국 정부 외에 민간 기업이 추진하는 사업에서도 협력할 수 있도록 미주투자공사(IDB Invest)와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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