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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토·유럽 등 각국 “카불 공항 테러 규탄…테러 부활 안 돼”
나토·유럽 지도자 “테러 공격 강력히 규탄”
탈레반도 비판…“자국민 보호 위해 세심한 주의 기울일 것”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긴급회의 소집…30일 열릴 예정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26일(현지시간) 일어난 자살 폭탄 테러로 부상을 입은 시민이 응급 처치를 받기 위해 호송되고 있다. 이날 발생한 테러로 최소 90명이 사망했다고 전해졌다. [AF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세계 각국 지도자와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일어난 자살 폭발 테러를 규탄했다.

2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아프간 카불 공항 애비 게이트와 이로부터 약 250m가량 떨어진 배런 호텔에서 잇따라 자살 폭발 테러가 발생, 미군과 민간인 최소 90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 당했다. 이번 자살 폭탄 테러의 배후는 이슬람국가(IS)인 것으로 밝혀졌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이날 트위터에 “카불 공항 인근에서 일어난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최대한 안전하고 빠른 대피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날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트위터에 “현재 불안정한 상황이 테러의 부활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유럽 각국의 지도자도 한목소리로 IS의 만행을 비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테러를 두고 “야만적”이라며 “대피 작업에 속도를 더 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대피 작업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피 작업에 힘써준 모두가 영웅이다”라며 “아프간에 있는 프랑스 대사는 오늘 파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 26일(현지시간) 일어난 폭발 테러로 부상한 시민이 긴급 호송되고 있다. [로이터]

이날 카불 공항에서 공식 철수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카불 공항 테러를 두고 “끔찍하다”며 “자유와 안전을 보장받길 원하던 민간인을 향한 공격은 끔찍함 그 자체”라고 말했다.

아프간의 인근국 파키스탄, 인도, 터키의 대사도 테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인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세계는 테러와 테러범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모든 이들에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불 테러에 관해 회담하기로 했던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도 “미국이 우리와 항상 함께했듯 오늘 이스라엘도 미국과 함께 한다”며 “테러에 맞선 싸움에서 미국과 협력하겠다”고 트위터에 전했다.

탈레반도 테러를 두고 공개 비난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트위터에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에서 발생한 민간인 폭탄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자국민의 안전과 보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아프간의 긴박한 안보 상황을 고려해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회의를 소집했다. 오는 3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회의에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그리고 프랑스 대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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