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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0.75%...기준금리 인상
33개월만에 0.25%P 올려
성장률 전망치 4.0% 유지
물가상승률 1.8→2.1%로

한국은행이 26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 ‘0%대’ 초저금리 시대의 폐막을 알렸다.

한은은 26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재 연 0.50%인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해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낮아진 기준금리가 15개월 만에 상향된 것이다. 한은이 금리를 올린 것은 2018년 11월(1.50→1.75%) 이후 처음이다. ▶관련기사 3면

한은은 코로나19 4차 유행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했다. 수출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온라인 등의 대체소비 증가, 정부의 재난지원금 등을 반영했단 분석이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 소비 회복 등을 반영해 기존 1.8%에서 2.1%로 올려 잡았다.

이 총재는 이날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다소 둔화됐으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는 등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갔다”며 “고용 상황도 취업자수 증가가 지속되는 등 개선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선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미간소비가 백신접종 확대, 추경 집행 등으로 점차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이어 갈 것”이라며 “올해 중 GDP 성장률은 지난 5월에 전망한대로 4%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의 통화정책운용 방향에 대해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운용할 것”이라며 “물가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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