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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탈당요구’에 최고위 뛰어든 강기윤·이철규 “억울하다”
이준석, 부동산 탈당요구 6명에 “선당후사 정신을”
강기윤·이철규, 최고위회의 들어가 “재고해달라”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부동산 관련 불법 투기의혹이 제기돼 국민의힘으로부터 탈당 요구를 받은 현역 의원들이 당 지도부 회의에 들어가 직접 반발하고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선당후사 정신’을 강조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억울하다”며 재차 소명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투기대상자로 지목된 강기윤·이철규 의원은 2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들어가 “(탈당 요구를) 재고해달라”고 했다.

강 의원은 “오랫동안 어떤 음해를 받아왔고, (논란의) 과수원 땅은 1998년도 아버지와 경작한 것”이라며 “아버지는 과수원을 하다가 경운기 사건으로 돌아가셨다. 피눈물이 나는 땅이다. 이것이 시로 수용되면서 98년도 2억 6000만 원에 경매로 받았다. 시가로 수용하면서 45억 원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금 문제와 관련해서도 강 의원은 수목업무를 한 용역업체가 과다계상하거나 과소계상을 해 책정상 문제가 발생했다며 그 책임을 지주에게 전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도 항변에 나섰다. 이 의원은 “권익위가 편법 증여 의혹과 관련해 조사조차 오지 않았다”며 “질문에 답변을 하고, 증빙자료 제출해달라고 해서 온 가족이 뛰어서 제출한 순간 탈당 대상자로 분류가 돼 언론에 발표가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권익위 자료에도 공개를 했는데, 출당 대상자가 되고 하니 (억울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재차 소명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할 시에는 탈당요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강 의윤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시의 과수원 부지를 매각하면서 보상금 6000 만원을 과다 지급받은 사실이 창원시 감사결과 드러났다. 이 의원은 딸에게 아파트를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 대표는 권익위의 이번 전수조사에 대한 불만을 내비치면서도 탈당요구 방침에 대한 입장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 대표는 “초기 이 조사의 목적이었던 LH 등의 공공기관 정보를 통한 땅투기와 전혀 관련 없는 건으로 우리당 의원들의 이름을 거론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추가적인 자료를 권익위 측에 전달하되, 조속하게 정정할 의무도 권익위에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공개적이고 투명한 소명과정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현 상황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제명 및 탈당 요구 조치를 받은 6명에 대해 선당후사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당의 조치에 대해 다소 간에 이견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 이해한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가 합심하는 것이고, 선당후사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오늘은 경선 선거관리위원회가 출범하는 날”이라며 “지금까지 갈등을 딛고 공정하고 흥행할 수 있는 그런 대통령 후보자 경선이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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