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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바나 앨범표지 알몸 아기, 30년 만에 밴드 고소…“아동 포르노”
[너바나 페이스북 팬페이지 캡쳐]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전설적인 미국의 록밴드 너바나의 앨범 표지에 알몸으로 등장했던 아기 모델이 서른 살 성인이 돼 밴드 멤버들을 ‘아동 포르노’ 혐의로 고소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991년 너바나 앨범 ‘네버마인드’ 표지 모델이었던 스펜서 엘든은 미국 캘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에 이러한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네버마인드 앨범은 당시 갓난아기였던 엘든이 벌거벗은 모습으로 낚싯바늘에 매달린 1달러짜리 지폐를 향해 물속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표지로 사용했다.

너바나의 명반으로 평가받는 네버마인드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3000만장 이상 팔렸다. 앨범 표지 사진도 빌보드가 선정한 ‘역대 50대 앨범 커버’ 순위에서 7위에 오를 정도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엘든은 앨범 표지 사진이 아동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아동 포르노에 해당하고 이 사진으로 평생 피해를 봤다면서 현재 생존해있는 너바나 드러머 데이브 그롤과 베이시스트 크리스트 노보셀릭을 제소했다.

또 사망한 너바나 리더 커트 코베인의 아내 코트니 러브와 앨범 표지를 찍은 사진작가 커크 웨들을 비롯해 음반사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 등을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했다.

엘든은 15명의 피고소인을 상대로 각각 최소 15만달러(1억7500만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엘든 변호인은 소장에서 너바나가 “아동 포르노물을 의도적이고 상업적인 목적에서 마케팅했다”며 “너바나와 그들의 음악을 홍보하기 위해 엘든을 희생양으로 삼았고 그의 충격적인 이미지를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NBC 방송은 유아의 비성애적 누드 사진은 일반적으로 아동 포르노로 간주하지 않지만 엘든 변호인은 달러를 쫓는 아기의 모습을 담은 앨범 표지가 엘든을 성 노동자로 만들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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