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아내 “신장이식 재수술 권유 받아…뇌사자 대기”
[박지연씨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과거 신장 이식 수술을 했던 개그맨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씨가 최근 의사로부터 신장 이식 재수술을 권유받았다고 밝혔다.

박씨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 이수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이 같은 글을 올렸다. 그는 "아침부터 움직여 혈관을 보고 왔다"며 "혈류가 너무 세서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심장이 엄청 무리가 돼서 심장이 걱정된다는 말씀과 혈관의 문제점들이 생길 거라는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아직 내가 몸으로 느끼는 바가 없어서 와닿지 않아 어리둥절에 멍하니 있었더니, 젊으니 이식을 다시 한 번 해보는 건 어떻겠냐는 권유를 받아 처음 이식 수술에 너무 고생했던지라 강하게 '안 해요'라고 말했는데 제가 이식했던 10년 전보다 약도 좋아지고 기술도 좋아져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말씀에 생각이 많아진 하루였다"라고 복잡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이식을 하고 싶다고 당장 되는 것도 아니지만 뇌사자 대기를 걸어놓고서도 기대 안 했던 제가 저도 모르게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귓가에 맴돌고 간호사 선생님의 잠깐이지만 나의 마음을 알아주시는 눈빛과 따뜻한 말씀에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잠시나마 꺼내본 하루. 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는데 저의 삶도 바뀔 수 있을까요"라고 덧붙였다.

또 "병원을 다니면 저 본인도 힘들지만 옆에 있는 가족이 더 힘들 건데 예민함 다 받아주고 희망적인 말로 미래를 그려주는 남편이 참으로 다시 한번 감사한 밤"이라며 "오늘도 남편 앞에서는 고맙다 하면서 시크하게 저녁 차려주는 게 다였지만 무엇보다 여기서 더 아프지 않아야 남편의 어깨의 짐을 덜어주고 싶다"라고 남편 이수근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희망과 두려움, 만감이 교차했던 하루 어찌 됐든 또다시 내일 투석 걱정하는 밤이고 내일의 해는 뜰 테니 내일의 하루나 일단 잘 지내봐야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박지연은 2008년 띠동갑 개그맨 이수근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수근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내가 2011년 친정아버지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