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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5년간 더 많은 미국인 기후변화 위험 지역으로 이주”…피해 극대화 우려
레드핀·클라이밋체크, 美 인구조사 결과 분석
‘선벨트’ 지역 인구 급증 현상화 연결
[CNN]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강력해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극심해지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미국인들이 기후변화 위험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운영관리회사인 레드핀(redfin)이 기후변화에 따른 위협을 평가하고 있는 클라이밋체크(ClimateCheck)와 함께 미국 인구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더 많은 미국인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미국 전체 카운티 중 폭염에 따른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의 인구는 지난 5년간 평균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뭄 피해 위험이 높은 카운티(3.5%)와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카운티(3%), 홍수(1.9%), 허리케인(0.4%) 피해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도 각각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유타주(州) 솔트레이트시키 외곽에 위치한 워새치 카운티의 경우 지난 5년간 인구가 15%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레드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워새치 카운티 내 주택 96%는 기후변화에 따라 강해진 산불의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이는 미국 전체에서 화재 발생 위험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또, 허리케인의 피해 가능성이 높은 텍사스주 오스틴 외곽 윌리엄슨 카운티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16.3%)을 기록했고, 대표적인 해양 휴양지로 알려진 플로리다주 팜비치와 마이애미의 지난해 주택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270%, 133% 증가했다.

이는 미 남부 ‘선벨트(Sun Belt, 날씨가 온화한 북위 37도 이남 지역)’의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현상과 연결된 결과로 분석된다.

[AP]

덥고 건조한 기후로 폭염·가뭄·산불 피해 가능성이 큰 캘리포니아·애리조나·텍사스·유타주(州) 등 남서부 주와 허리케인의 일반적인 경로에 위치한 플로리다·조지아·텍사스주 등 남동부 주 대부분이 선벨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릴 페어웨더 레트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이 과거에 비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주거지 선택의 최우선 고려 사항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인구 상위 50개 카운티가 폭염, 허리케인, 가뭄, 홍수, 산불 등의 자연재해 위험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늘어난 인구로 인해 향후 자연재해 발생 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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