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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없는데 대면수업…美, 한 달새 어린이 확진자 4배 이상↑[인더머니]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대면수업을 전면 재개한 미국에서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CNN 방송은 미국소아과학회(AAP)와 아동병원협회(CHA)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3∼19일 미국의 어린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만명을 넘었다.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월 말 이 수치가 약 3만8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도 안돼 4배 이상 급증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최악의 확산세를 보인 겨울철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보건 전문가는 대면수업이 시작된 가운데 전염성 강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의 확산과 추운 겨울이 겹쳐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4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5만1441명이다. 2주 전보다 28% 늘었다.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9만4082명, 7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2주 전보다 84% 늘어난 111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4일까지 미국인 가운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51.6%, 한 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은 60.9%에 그친다. 여전히 48.4%가 백신을 다 맞지 못했다는 얘기다.

특히 11세 이하 어린이는 아직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 없다.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만 12세 이상 청소년도 접종할 수 있도록 FDA의 긴급사용 승인(EUA)이 나왔다.

백신 접종 자격을 갖게 될 다음 연령대는 5∼11세로, 화이자·모더나 등이 이 그룹을 상대로 임상시험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비베크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올해 말까지 당국의 승인 절차가 완료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 연령대 어린이가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 백신을 맞지 못한 채 학교에서 대면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의 폴 아핏 위원은 백신 승인 시점이 문제라면서 델타의 유행과 차고 건조한 겨울철 날씨가 교실에 나란히 앉아 있는 어린이 사이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기 쉽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아핏 위원은 “완전히 취약한 집단을 한 장소에 두게 되는 것”이라며 “이는 좋은 처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미 식품의약국(FDA)의 정식 승인을 받은 데 이어 모더나도 이날 자사 백신에 대한 정식 승인을 위한 자료 제출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18세 이상 성인에 대해 정식 승인을 신청했다. 신속한 승인을 위해 FDA에 우선 검토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지난 6월 정식 승인을 위한 데이터를 제출하기 시작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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