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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폴더블 역대급 흥행 조짐”…관심도 아이폰과 비교해보니
‘아이폰12’(왼쪽)과 ‘갤럭시Z플립3’ 제품 이미지. [애플·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이 정도 디자인이면 애플 추종자들까지 포섭? 글쎄….”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폰(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가 역대급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는다. 애플의 디자인을 선호하는 이들마저 등 돌리게 할 정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포털 검색량으로 살펴본 관심도는 전작인 ‘갤럭시Z플립’과 비슷한 수준으로, 여전히 대중적 관심도는 ‘아이폰’에 밀리는 모습이다.

26일 네이버의 ‘검색어 트렌드’ 서비스를 이용해 국내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요 제품 검색 빈도를 살펴본 결과, 지난 한 주 ‘갤럭시Z플립3’에 대한 검색 빈도지수는 4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월 둘째 주 갤럭시Z플립 제품이 처음 공개됐을 때의 검색 빈도와 같은 수준이다.

검색 빈도가 가장 높아 지수가 100(기준점)으로 나타난 것은 2018년 하반기의 ‘아이폰’ 키워드였다. 이후 이듬해 2019년 9월 출시된 ‘아이폰11’ 시리즈가 출시 당시 검색 빈도 75를 기록했고,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의 검색 빈도는 73이었다.

갤럭시Z플립3가 지난주 공개된 이후 주요 포털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미친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회자되지만 실제 검색량으로 따져본 관심도는 최근 아이폰 제품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네이버 ‘검색트렌드’ 서비스를 통해 최근 3년 삼성전자 및 애플의 주요 스마트폰 라인업 검색 빈도를 집계한 그래프. [네이버 검색트렌드 캡처]

그런데도 갤럭시Z플립은 기존 ‘바(bar)’ 폼팩터(기기 형태)를 대신해 대표 라인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인다. 우선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대신해 삼성전자의 하반기를 책임질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검색 빈도는 2018년 ‘갤럭시노트9’ 출시 당시 54로 집계됐으나 이듬해 ‘갤럭시노트10’ 당시 53으로 낮아졌고 지난해 ‘갤럭시노트20’ 시리즈 때에는 36까지 떨어졌다.

그간 갤럭시노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00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올리는 등 마니아층을 형성해왔다. ‘패블릿(휴대전화+태블릿의 합성어)폰’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덕분이다. 하지만 최근 수년 스마트폰 화면이 대형화하는 추세 속에서 고유한 매력을 잃었고, 단지 펜을 수납하기 편하다는 장점만 남았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노트 시리즈가 새로움을 잃어가는 과정에서 갤럭시Z플립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모으는 데 성공한 것이다.

갤럭시Z플립에 주인공 자리를 내주고 있는 것은 기본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S’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갤럭시S20’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이 함께 공개됐던 지난해 2월, 검색 빈도지수는 Z플립이 갤럭시S20보다 20% 이상 높았다. 올 초 출시된 ‘갤럭시S21’의 검색 빈도와 비교하면 40% 가까이 높다. 지난해 이후 출시 당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시리즈가 갤럭시Z플립이었던 셈이다.

물론 단순히 얼마나 많이 검색되는지만으로 판매 실적을 가늠하긴 힘들다. 하지만 올해 갤럭시Z 라인업은 전작 대비 수배의 판매량을 거둘 것이란 장밋빛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사전 개통 첫날인 지난 24일 하루 동안 약 27만대가 개통됐다. 이는 그동안 삼성전자 스마트폰 국내 개통 첫날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 23일까지 7일간 진행했던 사전예약 판매량도 92만대에 육박했다.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 판매량 대비 1.3배, 갤럭시S21 대비 1.8배에 달한다. 애초 사전예약 판매량은 80만대 수준으로 예상됐지만 이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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