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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브랜드 '안타', 나이키 처음 눌렀다…미 제재에 '애국주의' 확산
중국인, 해외업체 中신장산 면화 보이콧에 자국산 소비 나서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 거리에서 사람들이 아디다스 매장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중국산 스포츠 브랜드 '안타'(ANTA·安踏)가 나이키 등 굴지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꺾고 중국 내수 시장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중국의 신장 위구르 인권 탄압을 비판하며 신장에서 생산된 면화 보이콧 운동이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중국인들이 애국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중국산 제품 소비에 치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안타(ANTA·安踏)는 올 1~7월 매출액에서 아디다스와 나이키를 따돌리고 중국 스포츠 브랜드 매출 1위에 올랐다.

중국 업체가 스포츠 브랜드 매출액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타의 상반기 수익은 전년 대비 55.5% 상승해 228억1000만위안(4조1126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서방의 신장산 면화 보이콧 움직임 속에 신장산 면화로 만든 국산 스포츠웨어를 찾는 중국 소비자들이 늘어나 중국 브랜드의 매출 신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독일 브랜드 아디다스는 2분기(4~6월) 중화권 전역에서 거둔 수익이 전년 대비 16% 하락했다.

앞서 스웨덴 패션회사 H&M과 미국 스포츠브랜드 나이키 등은 면화산업 비영리단체인 '더 나은 면화 계획'(BCI·Better Cotton Initiative)이 신장 면화에 대한 승인을 중단했다는 것을 근거로 신장 면화를 쓰지 않기로 했다.

이후 중국인들이 이들 브랜드에 등을 돌리면서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중국 신장 지역 강제노동 및 인권유린과 관련된 거래와 투자에서 손을 떼라'고 기업들에 경고하면서 세부 품목으로 면화, 직물, 휴대전화, 전자조립품 등을 거론한 바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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