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청와대가 26일 한국으로 이송되는 아프가니스탄인과 관련해 "개인 의사에 따라 난민 신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워낙 없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보호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어 특별공로자로 입국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외교부는 한국정부에 협력한 380명의 아프가니스탄인들이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고 밝혔다. 특히 외교부는 이들이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입국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입국후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인재개발원에서 임시로 머물게 된다. 아프가니스탄은 무장세력 탈레반에 장악되며 미국정부 등에 협력한 현지주민들의 탈출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입국한 아프간인들의 향후 정착지와 관련해선 "정부 시설 가용할 자원. 법무부 중심으로 이 업무를 추진해 정착 등 차차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생활시설로 충북진천에 있는 국가인재개발원이 결정된 것에 대해선 "수용할 수 있는 규모 시설 이용 기간을 검토를 했는데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인재개발원이 이런 걸 다 만족했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아프간인들의 수가 당초 발표된데서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당초 확인했을때는 427명"이라며 "실제는 못오신 분들 중 제3국으로 가려고 했던 분들, 그냥 아프간에 남겠다는 분들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 오셨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이 일본에 비해 국민과 조력자이송이 빨랐다는 평가와 관련해선 "당초 민항기를 보내 이송하는 걸 검토했지만 카불 상황이 어려원 군 수송기로 했다"며 "시한이 늦어지면 이분 들이 나오지 못할 것 같았다. 좀 서둘러서 한 부문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이제 아프간 사태가 난 다음에 신경을 쓴 게 국민의 안전이다. 우리 국민의 안전하게 출국하는 걸 지원했다"며 "대사관 직원들 신경을 썼다. 그 과정에서 대사관하고 코이카하고 한국병원 같이 일했던 아프간 분들이 신변의 위해를 느낀다고 도와달라고 요청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적인 책임, 국제사회 책임, 국제적인 위상을 다 검토해서 이분 들을 한국에 모셔오기로 검토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