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언주 "난민 문제, 가슴 아프지만…자국민 보호가 우선돼야"
이언주 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난민 문제는 가슴 아프지만, 자국민 보호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치권 일각에서 인도주의를 내세워 아프간 난민 수용을 외치는 듯한데, 우리 국민에게 미칠 장기적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난민 수용 문제가 논의될까봐 우려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난민들이 밀어닥친다면 그들과 직접 부대끼며 삶에 영향을 받을 대다수 서민의 의사는 묻지 않고 '글로벌 마인드'로 이 문제를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면 안 된다"며 "정이 많은 우리 국민으로, 누군들 미군이 떠날 때 남겨진 아프간인의 생사를 건 탈출 장면을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았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그들의 자유와 안전을 향한 탈출을 돕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지만, 만일 탈출한 이들이 우리나라로 오고 우리가 계속 책임져야 한다면 이는 다른 문제"라며 "전자가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문제라면 후자는 난민의 자국 수용 문제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언주 전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이 전 의원은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국제사회 일원으로 국격에 맞게 응해야 하지만, 자국 내 수용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일단 몇 명 허용하기 시작하면 봇물 터지듯 뚫릴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아무리 신중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했다.

또 "종국에는 불가피하게 우리 국민에게 많은 배려, 복지, 양보를 감수하도록 해야 하는데, 우리 국민이 그런 상황을 감수할지도 고려해야 한다"며 "일부 정치인과 '셀럽'들이 그들만의 생각으로 결정하는 게 온당한가. 인도주의적 전통이 강한 서유럽, 다민족 국가인 미국과 호주 등의 난민 정책이 왜 갈수록 까다로워지는지 곱씹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