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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울음 ‘뚝’ 출생아수 사상 첫 20만명대…합계출산율 '역대 최저'
출생아 수 19년만에 반토막…합계출산율 세종 최고, 서울 최저
여성 평균 출산연령 33.1세…40대 초반 출산율 0.1명 늘어
[헤럴드 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지난해 출생아 수가 27만명대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20만명대까지 내려앉았다. 또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꼴찌인 0.84명을 기록했다.

25일 통계청의 '2020년 출생 통계(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7만23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300명(10.0%) 감소했다.

연간 출생아 수가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01년 55만9900명을 기록했던 출생아 수가 19년만에 '반 토막' 난 것이다. 1970년 100만명대였던 연간 출생아 수는 2001년 50만명대로 줄었고, 이후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5년간 40만명대였다. 이후 2017년 처음 30만명대로 내려앉은 뒤 불과 3년 만인 지난해 20만명대까지 추락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은 지난해 5.3명으로 전년 대비 0.6명 감소했다. 이 역시 역대 최저치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인 0.84명이었다. 전년보다 0.08명 감소한 수치다. 합계출산율은 2018년(0.98명), 2019년(0.92명)에 이어 3년 연속으로 1명 미만을 기록했다. 1명 미만의 합계출산율은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아이를 1명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로, 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한국뿐이다.

시도별로는 세종(1.28명), 전남(1.15명), 강원(1.04명) 순으로 합계출산율이 높고 서울(0.64명), 부산(0.75명), 대전(0.81명) 순으로 낮았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초반 여성이 아이를 가장 많이 낳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30∼34세)이 78.9명으로 가장 높다. 이어 30대 후반(35∼39세)이 42.3명, 20대 후반(25∼29세)이 30.6명, 40대 초반(40∼44세)이 7.1명, 20대 초반(20∼24세)이 6.2명이다.

2019년과 비교하면 연령별 출산율은 40대 초반만 0.1명 늘었고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감소했다. 여성 평균 출산연령은 33.1세로, 1년 전보다 0.1세 상승했다. 첫째아는 32.3세, 둘째아는 33.9세, 셋째아는 35.3세였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3.8%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늘었다.

출생아 부(父)의 평균 연령은 35.8세로 1년 전보다 0.1세 상승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뜻하는 출생성비는 104.8명으로 전년보다 0.7명 감소했다. 첫째아는 104.8명, 둘째아는 104.7명, 셋째아 이상은 106.6명이다.

통계청은 출생성비 정상범위가 103명∼107명이라고 설명했다. 1990년대 110명 안팎을 넘나들던 출생성비는 2000년대 100명대로 내려왔다. 이후 2007년 106.2명으로 정상범위에 진입한 뒤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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