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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사태로 토지 LTV 40%적용...농민들 집담보 급증
단위농협 주담대 폭증...왜?
집값 상승에 대출규모도 늘어

비·준조합원을 대상으로 일부 대출을 중단한 농협중앙회와 단위농협(이하 농협)의 올해 신규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농협에서는 농지와 토지 등을 담보로한 비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주택담보대출보다 세 배 가량 높았다. 하지만 ‘LH사태’ 이후 비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 수요가 주택담보로 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전년동기대비 농협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0조1900억원이다. 상호금융권 전체 증가액 12조4000억원의 82.1%를 차지한다. 전 금융권의 증가액인 79조원 가운데 12.6%다. 이 가운데 절반이 주담대로 추정된다.

농협 관계자는 “6월 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인 8조원 중 주택담보대출이 4조 원, 비주택담보대출이 4조원”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조사한 상호금융권 담보대출 잔액 현황을 보면 농협의 주담대 비중은 지난 2년간 24~25% 수준이었다. 작년 농협의 주담대 잔액은 전체대출(254조원) 중 61조원이었다. 농지를 대상으로 한 대출액 보다도 작았다.

하지만 연초 LH사태가 터지면서 상호금융권은 비주택담보대출이 지역 연고가 없는 외지인에게 더 많이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조합원 대출 비중을 높였다. 비주담대 한도 규제도 전 금융권에 확대 적용되며 토지거래 허가지역 내 신규 비주담대에도 LTV 40%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1차 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농협에서 토지담보대출이 막히자 주택담보대출로 수요가 몰렸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 측은 동일한 건의 대출이 있었지만 담보물건의 가치 상승이 대출액 급증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작년에는 5억원이면 샀던 집을 10억원을 줘야하는 상황이 됐고 전세자금도 두 배가 됐다”며 “젊은 층들까지 주택구입에 수요가 몰리며 계수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홍승희 기자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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