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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품보다 ‘손품’…배달앱, 요식매출 ‘4분의1’을 먹다
신한카드 ‘온라인 배달분석’
관련앱 출시 10년...이용 급증
코로나 상황서 급속 영역 확대
요식업자, 비대면 경쟁력 절실
소수 플랫폼 독점 폐해 막아야

배달의민족 등 음식 배달서비스 앱이 출시된 지 10년 만에 전체 요식업 시장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이를 더 가속화했다. 요식 사업자 입장에선 점차 현장 서비스보다 가격, 품질 등 비대면 환경하의 경쟁력에 더 승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소수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폐해를 사전 경계해야 한단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4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자사 회원 대상으로 요식업종(음식·음료·디저트 등) 결제 내역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총 5조1507억원 중 22.9%인 1조1774억원이 배달앱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 현장에서 결제한 금액은 3조9733억원으로 전체의 77.1%를 차지했다.

2019년 상반기만 해도 배달앱 결제액은 3213억원으로 전체의 6.0%에 그쳤고, 작년 같은 기간에도 11.6%(5794억원)였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 불이 붙기 시작하면서 올해 첫 20%를 넘어섰다. 건수 기준으로도 배달앱은 올 상반기 현재 22.9%(5115만건)를 기록, 2019년 상반기(7.9%·1535만건)보다 큰 폭 신장됐다. ▶관련기사 2면

연령대별 온오프라인 결제비중을 보면 30대 전반(만 30~34세)의 배달앱 이용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 연령대 회원은 올 상반기 요식업종을 총 3183만회 결제했는데 이중 32.4%인 1030만회가 배달앱을 통해 이뤄졌다.

신한카드 회원 중 월 한 차례라도 앱 사용 실적이 있는 고객수(중복제외)는 5월 현재 203만4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60.8%(76만000명) 증가했고, 2년 전과 비교시 112.8%(107만8000명) 늘었다.

반면 오프라인 결제 회원수는 5월 현재 624만1000명으로 작년 5월보다 6.9%(46만3000명) 감소했고, 2019년 5월보단 6.3%(41만9000명) 줄었다.

연령대 중 배달앱 이용 회원이 최대 증가율을 보인 곳은 80대 이상이다. 5월 현재 80대 이상 이용자 수는 973명으로 1년 전보다 184.5%(631명) 증가했다. 회원수 자체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은 40대 전반으로 이 기간 중 약 14만명(86%) 늘어 5월 기준 3만4000명을 넘어섰다.

기간 중 배달앱 이용빈도가 가장 높은 연령은 20대 후반으로 지난 2분기 평균 1인당 18.4회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전반은 16.0회로 두번째로 높았고, 그 뒤를 20대 전반·30대 후반(16.0회), 40대 전후반(15.4회), 50대 전반(14.9회), 50대 후반(13.5회), 60대 이상(11.0회)이 이었다.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점유율을 보면 배민의 지배력이 여전히 공고한 가운데 신생 쿠팡이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서비스가 개시된 2019년 12월엔 1.3% 불과하던 쿠팡이츠의 점유율(신한카드 기준)은 7월 현재 13.3%로 증가했다. 이같은 쿠팡이츠의 잠식으로 같은 기간 배민은 83.6%에서 77.0%로 하락했고, 요기요는 15.1%에서 9.8%로 떨어졌다.

장재영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상무는 이날 “2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이뤄진 배달앱의 급격한 성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배달주문의 급격한 증가와 디지털 기술 발전이 만들어낸 시대적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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