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해양수산부는 23일 '수출입물류 비상대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수출입물류 차질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HMM 선원 노조의 파업 결정에 따른 것이다.

해수부는 해운물류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수출입물류 비상대책 TF를 통해 수출입물류 필수업무를 유지하고, 유사시 수송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HMM 해원연합노조(선원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 난항을 겪자 전날부터 이날 정오까지 조합원 45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파업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25일 사측에 단체 사직서를 제출하고 과거 HMM 선원들을 대상으로 채용작업을 했던 스위스 해운업체 MSC에 지원서를 낼 계획이다.

다만 곧 진행될 육상노조(사무직 노조)의 파업 투표 결과를 보고 함께 쟁의행위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또 사측이 전향적 안을 제시할 경우 교섭을 이어갈 의사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선원 노조가 단체사직이나 파업에 실제 돌입하게 될 경우 수출 물류 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진행해 온 정부의 해운 재건 사업도 차질을 피하기 힘들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