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韓 올 ‘3.9% 성장’...가계빚·소비위축은 변수”
AMRO, 23일 ‘한국 연례협의보고서’ 발표
확장적 재정·여신 건전성 등은 변수 지목
‘ASEAN+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23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9%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3.0% 성장을 예상했다. 다만, 확장적 재정기조에 따른 과도한 유동성과 이로 인한 물가 상승은 잠재적 위협요인으로 지목됐다. 사진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시내 NH농협은행 대출 창구. [연합]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23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3.0% 성장을 예상했다. 다만, 확장적 재정기조에 따른 과도한 유동성과 이로 인한 물가 상승, 여신 건전성 등은 잠재적 경제 위협요인으로 지목됐다.

AMRO는 이날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AMRO는 보고서에서 “높은 가계 부채와 불확실한 고용 전망은 민간 소비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밀접 대면 서비스 관련 높은 위험성으로 인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사이의 불균등한 회복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확장적 재정기조에 대해선 “경제 회복세가 지속됨에 따라 위기·지원 조치는 점차적으로 회복·지원 조치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중기적으로는 중기 재정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위기에 따른 확장적 재정 기조의 정상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늘린 재정 지출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는 권고다.

AMRO는 “현재의 통화 정책 기조는 진행 중인 경기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충분히 완화적이다”며 “물가상승률은 2021년 4월 이후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치인 2% 이상 상승한 가운데, 2021년에는 마이너스 산출갭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소상공인 등 경제적 타격을 입은 이들 위주로 나간 대출도 위협요인으로 지적됐다. 금융 안정 측면에 대해 AMRO는 “가계 부채 축적과 자산 가격 급증 형태로 금융 불균형이 나타남에 따라 엄격한 거시 건전성 조치가 여전히 필수적”이라며 “경제적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당국은 금융 기관의 여신 건전성 및 대출 기준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봤다.

특히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와 관련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적절한 경우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9월말 해당 조치를 폐지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폐지 여부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

AMRO는 우리나라, 일본, 중국 그리고 동남아시아 10개국이 모인 협동포럼 ASEAN+3이 운영하는 경제조사 국제기구로 2011년 싱가포르에 설립됐다. 금년 연례협의는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11일까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15개 기관과 AMRO 미션단 6명이 화상으로 만나 진행했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