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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이낙연 ‘운명의 20일’…첫 경선지 충청 ‘혼전’
오는 31일부터 충청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개시
‘1차 슈퍼위크’ 앞두고 명낙대전 윤곽 나올수도
충청 표심, 여론조사마다 크게 엇갈린 ‘오리무중’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첫 지역순회(대전·충남) 투표 개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캠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다음달 4~5일 나올 충청지역 득표 결과는 그 자체로 ‘기선 제압’ 의미가 있고, 경선 초반 최대 승부처인 1차 슈퍼위크(9월12일)에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1위 수성을 넘어 과반 득표를 노리는 이재명 후보와, 역전이나 최소 결선투표까지 끌고 가려는 이낙연 후보의 ‘명낙대전’ 결과도 향후 20일 안에 상당 부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첫 지역순회 경선 지역인 충청권 투표는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 지난달 예비경선 컷오프 후 6명 후보로 압축된 지 50여일 만에 드디어 ‘본게임’이 시작되는 것이다.

일단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의 충청권 지지율 추이는 여론조사 업체에 따라 결과가 크게 엇갈리는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한국리서치 등 조사업체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전국지표조사(NBS)는 이달 첫째 주(2~4일 조사) 두 후보 격차가 16%p(이재명 29%·이낙연 13%)였지만 셋째 주(16~18일)엔 8%p(이재명 28%·이낙연 20%)로 좁혀졌다.

반면,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TBS 조사에서는 충청권 격차가 둘째 주(13~14일) 5.5%p(이재명 19.5%·이낙연 14%)에서 넷째 주(20~21일) 9.6%p(이재명 23.2%·이낙연 13.6%)로 격차가 벌어진 모습이다.

이외에도 두 후보의 충청권 격차가 단 3%p대에 불과한 조사와 이재명 후보가 20%p 이상 앞서는 조사가 각각 복수의 조사에서 나타나는 ‘오리무중’ 상황이다. 전화면접 방식이냐 ARS(자동응답)이냐에 따른 경향성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상 모든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결국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만큼 두 후보는 지난 주말에도 공히 충청을 찾아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전과 세종, 충남으로 이어지는 1박2일 일정에서 지역 숙원인 행정수도를 공약했고, 이낙연 후보도 주말 내내 천안과 당진, 서산, 대전 등을 구석구석 누볐다.

첫 경선지인 충청권과 1차 슈퍼위크를 전후로 완주가 의미 없다고 판단하는 주자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단일화 등 후보 간 합종연횡이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누가 중원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1차 슈퍼위크에서 ‘대세론’이 만들어질지 아니면 역전의 발판이 마련될지 결판 날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순회 경선은 대의원과 권리당원들의 투표인 만큼 ‘조직력’ 변수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6명의 민주당 후보들은 오는 27일 대전MBC TV토론회에서 중원 민심을 놓고 마지막으로 격돌할 예정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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