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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딸 코로나 연구 논문, 국제학술지에…安 “자식 인생”
안설희 씨, 코로나19 인체 침투 관문 찾아
논문 제1공동저자 참여…‘네이처 화학’ 등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운데)와 딸 설희 씨(왼쪽),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오른쪽).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딸 설희 씨가 코로나 감염 경로를 연구한 논문이 세계적 권위의 과학저널 ‘네이처 화학’(Nature Chemistry)에 등재돼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에서 박사후연구원(포스트닥터) 과정을 밟고 있는 설희 씨는 로미 아마로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지난 19일 네이처 화학에 게재한 해당 연구논문에 다른 연구원 1명과 함께 제1저자로 등재됐다. 논문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인체 세포에 침입하기 좋은 형태가 되는지에 관한 것으로, 침투 ‘관문’을 발견했다는 내용이다.

안 대표는 23일 설희 씨의 연구 성과와 관련해 “나와 아내가 딸이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함께 도서관에서 공부했다”며 “이런 환경이 딸이 과학자로서 길을 걷게 한 동력이 된 것 같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주변에 설희 씨의 논문 등재 소식을 알리지 않은 안 대표는 “자식은 자식의 인생을 사는 것”이라며 “자식이 어떤 업적을 이뤘다고 부모가 자랑하고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딸이 연구로 인류에 공헌하고, 우리나라도 자랑스럽게 알리면 좋겠다”며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설희 씨는 코로나 발생 초기인 지난해 초 아버지인 안 대표에게 코로나의 감염 경로를 연구해보겠다는 뜻을 알렸고, 안 대표는 “지금 인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연구”라며 딸을 적극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희 씨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유펜)에서 수학·화학 복수전공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지난 2018년 스탠퍼드대에서 이론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해엔 ‘슈퍼컴퓨터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고든 벨(Gordon Bell)을 받았고, 올해는 미국 화학학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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