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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정, '약속의 땅'서 화려한 부활 "박민지 보며 나를 돌아봤다"
KLPGA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1년10개월 만에 통산 4승
생애 첫 우승 안겨준 약속의 땅
임희정 [KLPG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임희정이 '약속의 땅'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22개월 만에 고대했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임희정은 22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리조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공동 2위 박민지·오지현·허다빈·김재희를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정규투어 데뷔해였던 2019년 이 대회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임희정은 이로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임희정은 또 루키 시즌 3승을 몰아친 뒤 22개월 간 이어진 우승갈증도 깨끗이 씻어내며 통산 4승째를 올렸다. 이 대회 전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19년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었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

대회가 열린 하이원 리조트 CC는 첫 우승을 경험한 곳일 뿐 아니라 임희정이 자란 강원도 태백시와 지척에 있다. 주니어 시절 하이원의 배려 속에 홈코스처럼 누볐던 곳이라 임희정에겐 '약속의 땅'이다. 이제 또다시 2년 가까운 무승의 터널을 빠져나오게 해준 곳으로 기억되게 됐다.

임희정 [KLPGA 제공]

임희정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희한하게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플레이를 하면 설명할 수 없지만 편한 느낌을 받는다. 그동안 우승을 안 하다 보니 어떻게 우승하는지도 까먹었다. 갤러리 입장 전까지 우승을 못할까 걱정했다. 하반기에 예정된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승 후 눈물을 보인 데 대해 "사실 그동안 많이 울었다. 원형탈모도 겪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2019년) 3승 후 힘든 시간을 겪고 성장하긴 했지만, 우승 문턱에 늘 막혔었다. 오늘은 우승 욕심 버리고 마음을 편하게 하고 플레이했다"고 했다.

끝까지 우승 경쟁을 한 박민지에 대해선 "정신력 면에선 KLPGA 톱이다"고 치켜세웠다.

임희정은 "모든 선수의 동기부여인 민지언니를 보며 스스로 돌아봤다. (민지 언니는) 플레이에 있어 미련없이 정한대로 치고, 후회하지 않는 것을 봤다. 나도 그러려고 노력했다. 결과를 받아들이려고 하니 성적이 잘 나오고, 결과를 후회하는 날은 성적이 안 나왔다"며 "작년은 그저 톱텐에 들면 만족했다. 앞으로 모든 대회 목표를 우승으로 잡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톱텐에 비교적 쉽게 드는 것 같다"며 하반기 더 많은 우승을 예고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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