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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한 내홍 치른 野, 금주 경선버스 일단 출발
비전발표회(25일) 후 선관위 출범(26일)
선관위원장엔 김종인·김병준 등 하마평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대선후보 토론회 개최, 경선준비위원회의 중립성 논란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이 우여곡절 끝에 이번주 일단 선거관리위원회를 띄운다. 당장 오는 26일 출범하는 선관위의 지휘봉을 누가 쥐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내 원로급을 중심으로 5~6명의 이름이 선관위원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건 역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다. 백전노장으로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다만 정치적 무게감이 커 선관위원장보다는 본선 후보가 결정된 후 선대위원장 등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이다.

2018년 지방선거 이후 당을 추슬렀던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지난 6·11전당대회 선관위원장을 지낸 황우여 전 대표도 거론된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준석 대표와 당에 쓴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6선을 했던 강창희 전 국회의장, 2012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공천위원장을 지낸 정홍원 전 국무총리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병국 전 의원의 이름도 나오지만, 과거 유승민계로 분류됐다는 점이 이 대표로서는 부담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경선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서병수 의원이 공정성 논란 속에서 물러나면서 선관위원장의 중립성이 더욱 부각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로선 모든 대선주자의 입맛에 들어맞는 최적의 카드가 나오긴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다.

선관위 출범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비전발표회(25일)에도 눈길이 모인다. 당내 대권 주자가 한자리에 모여 정견을 발표하는 첫 자리지만, 후보들 간 토론없이 7분씩 ‘자기 할 말’만 쏟아내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다소 맥이 빠진 분위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출마선언 이후 각종 행보와 정책발표에서 밝힌 구상을 중심으로 정견발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유승민 전 의원은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는 콘셉트 아래 강점이 있다고 자평하는 정책역량을 부각할 예정이다. 홍준표 의원은 공격적인 스타일답게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준비 부족을 지적하며 풍부한 정치 경험을 토대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당내 혼란을 수습하고 미래 비전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보이자는 메시지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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