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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관급·중진부터 지자체장까지…與, ‘포스트 이재명’ 경쟁 벌써 후끈
유은혜 부총리·전해철 장관 가장 먼저 거론
5선 조정식·안민석, 3선 박광온, 재선 박정 의원도 거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전 도민 제3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안'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는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소득 상위 12%의 도민에게도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연합]

[헤럴드경제]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선두를 유지하면서 벌써부터 ‘차기 도백’ 자리를 두고 경쟁 열기가 수면 아래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는 대선 결과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경기도는 민주당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경선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대선후보가 된다면 공직선거법상 대선 90일 전인 12월 9일까지 지사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반년짜리 지사직을 위해 보궐선거를 치르는 대신 내년 6월 지방선거로 넘어가게 된다.

이 지사가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오는 10월 대선후보 선출과 동시에 지사직을 사퇴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당장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행정 경험을 갖춘 장관급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김근태계’인 민평련 출신의 유 부총리는 인지도가 높고 조직 기반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 ‘친문’ 인사로 꼽히는 전 장관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도전한 적이 있는 만큼 재도전의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당장 선거관리 주무 부처를 이끌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유 부총리와 전 장관이 지사직에 도전하려면 우선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전 장관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지금은 코로나19 방역과 분권 등 행안부 업무에만 신경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지역의 현직 의원들도 등판 기대감을 모은다. 5선의 조정식·안민석 의원과, 3선의 박광온 의원, 재선의 박정 의원 등이다.

우선 이재명 지사와 가까운 인사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정식 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의 정치활동 기반인 ‘광장’ 그룹을 모태로 하는 민주평화광장을 이끌며 이 지사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5선이라는 강점을 살려 전국 각지를 돌며 이 지사의 지역 지지기반을 다지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조 의원은 지사직 도전과 관련해 “지금은 경선을 해서 후보를 만드는 게 제일 급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민석 의원은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에 올랐던 황교익 씨에게 자진사퇴를 직접 권고하며 존재감을 부각했다. 최근 지역언론의 여론조사에서 경기지사 여당 후보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원내대표 출신으로 현재 민족화해협력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인 이종걸 전 의원도 안양에서 5선을 했고 이 지사의 우군이어서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올라있다.

이 전 의원은 “총력을 다하고 있진 않지만 염두에는 두고 있다”고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낙연 캠프에서는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광온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지사직 도전이 이 지사의 경선결과와 연동돼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박 의원은 “아직 1년이나 남은 선거”라며 “간혹 주변에서 얘기를 듣긴 하지만 지금은 대선에서 이낙연 후보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당위원장인 박정 의원도 지역 내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대선이나 지방선거에 도움이 되도록 도당위원장으로서 앞장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기초단체장 중에는 ‘3선 제한’ 규정에 걸리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정치적 체급을 높여 지사직에 도전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한 지역 인사는 “이 지사처럼 도내 시장 출신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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