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표본늘린 부동산원 주간 집값 동향, 민간과 6배 이상 차이[부동산360]
부동산원 표본 늘려 주간 아파트값 시세 발표
인천 동구 변동률, KB국민은행 1.65%, 부동산원은 0.25%
부동산원과 민간 아파트값 변동률 여전히 큰 격차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8월16일 기준 조사) 인천 아파트값은 0.41% 올라 전주(0.43%) 보다 상승폭이 누그러졌다. 그런데 이 기간 KB국민은행이 조사한 인천 아파트값은 0.81% 변동률을 보이며 전주(0.71%) 보다 오름폭이 더 커지며 폭등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이 KB국민은행 등 민간 집값 통계와 비교해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표본수를 대폭 늘려 시세를 발표하고 있지만, 여전히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당장 지난 20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조사만 봐도 같은 지역 시세인데 완전히 다른 지역인 것처럼 차이가 큰 곳이 많다.

인천이 특히 그렇다. 지난주 한국부동산원 조사로 인천 동구 아파트값은 0.25% 상승해 전주(0.26%) 보다 안정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KB국민은행 조사로는 1.63%나 폭등했다. 이는 이 지역 아파트값 시세조사를 한 이래 가장 큰 변동치며, 전국 최고 상승폭이다.

KB국민은행 조사로 지난주 인천엔 계양구(1.23%), 서구(1.11%), 연수구(1.02%) 등 한 주만에만 1%이상 오른 곳이 많았다. 모두 전주보다 상승폭이 대폭 확대된 역대급 상승폭이다.

그런데 부동산원 조사로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인천 서구는 0.46% 올라 전주(0.47%) 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연구수도 0.59% 상승해 전주(0.63%) 보다 상승세가 완화됐다. 계양구는 0.44% 변동률을 보여 전주(0.41%)보다 오름폭이 확대됐지만, KB국민은행 변동률과 비교하면 세배나 차이가 난다.

어떤 조사결과를 믿느냐에 따라 인천 시장에 대한 판단이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밀집지역. [연합]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에서 주간 기준 1% 이상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인천 지역을 제외하고 청주 서원구(1.53%), 군포(1.27%), 동두천(1.15%), 오산(1.15%), 안성(1.06%) 등이다. 최근 가장 뜨거운 집값 상승 지역이다.

그런데 한국부동산원 조사로 이들 지역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청주 서원은 지난주 0.35% 올라 전주(0.37%) 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3주째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는데 전국 평균 변동률(0.30%)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국부동산원 조사로는 군포도 0.70%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전주(0.80%)보다 오름폭이 감소했다. 군포는 7월 마지막주(0.89%) 최고치를 찍은 후, 3주 연속 상승세가 완화하는 추세다.

오산(0.86%)이나 안성(0.89%)은 주간 상승폭치고 많이 오른 편인 건 사실이지만, 전주(오산 0.88% ,안성 0.94%)보다는 상승세가 누그러지고 있다.

동두천(0.55%)은 변동률은 KB국민은행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도 못미친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달부터 주간 조사 표본은 기존 9400가구에서 3만2000가구로, 월간 조사 표본을 1만7190가구에서 3만5000가구로 확대해 시세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월간 조사는 지난달부터, 주간 조사는 지난달 첫째 주 통계부터 새 표본을 반영했다.

하지만 새 표본으로 처음 발표한 7월 ‘월간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 서울 도봉구 아파트값이 한 달 만에 47%나 오른 것으로 집계되는 등 여전히 한국부동산원 시세 조사의 객관성에 대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주간 시세도 KB국민은행 등 민간이 만든 조사결과와 여전히 격차가 커 통계의 객관성 논란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jumpcu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