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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매매·전세 고공행진 강서구, 깡통전세도 급증 [부동산360]
강서구 개발 호재에 동반 상승
빌라 전세가율 90% 넘는 깡통전세 우려 거래도 늘어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서울 강서구의 집값, 그리고 전월세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철도 및 대형 쇼핑몰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신규 주택 공급은 사실상 중단된 결과다.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가격 통계표에 따르면 강서구는 지난 한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0.65%로 서울에서 2번째로 높았다. 강서구보다 많이 오른 곳은 GTX 개통 이슈로 뒤늦게 재평가에 들어간 은평구 뿐이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 부지의 모습. [네이버 항공뷰]

아파트 전세 가격도 마찬가지다. 강서구의 지난 한 주간 전세 가격 상승률은 0.38%로 서울 전체 0.18%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 같은 강서구의 매매 및 전세 가격 동반 강세에 대해 KB국민은행은 “가양동 CJ제일제당 공장부지 개발, 방화뉴타운3·5·6구역 개발 등으로 인한 상승 기대감에 매물 잠김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 지역에서는 매수자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입주 가능한 물건은 드물다. 그러다보니 간혹 이뤄지는 매매도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원종~홍대선으로 관심이 높은 가양역 일대와 한강변에 위치한 염창동, 등촌동 대단지들의 가격이 올라 거래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세 가격도 마찬가지다. KB국민은행은 “수요에 비해 물건이 귀한 편으로 5호선, 9호선 역세권과 목동 학원가 접근이 용이한 등촌동 및 염창동 일대 단지들은 가격이 올라서 나와도 바로 거래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몇몇 나오는 신규 전세물건도 대체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시장에 나오고 있다.

이러다 보니 강서구에서는 ‘깡통전세 주의보’까지 나오고 있다. 아파트 전세 매물 부족으로 비싼 값을 주고 인근 단독, 연립 전세로 몰리는 수요가 늘면서 나온 현상이다.

부동산 플랫폼인 다방이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세 거래된 강서구 신축 빌라 중 82.6%가 전세가율이 90%를 웃돌았다. 화곡동에서만 252건의 깡통주택 우려 거래가 체결됐다고 다방은 전했다. 준공 이후 집주인보다 세입자를 먼저 구해 갭투자자들을 끌어 모으는 빌라 사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세 거래된 서울시 전체 신축 빌라 중 전세가율 90% 이상 비중이 26.9%인 것과 비교해서도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다방 관계자는 “전세 수급 불균형과 시세 급등으로 신축 빌라를 중심으로 깡통주택이 늘고 있다”며 “ 매매가에 육박하는 빌라 전세 거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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