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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맞으니 심장이 아파” 갤럭시워치 ‘구세주’ 된 사연?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 이미지 [삼성전자 언팩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갤럭시워치4’로 아내 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 잡아냈어요.”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심전도 측정 기능으로 백신 접종 부작용 징후를 포착한 사연이 화제다. 심장이 아파 찾아간 일반 병원에선 ‘저혈압 때문인 것 같다’는 설명밖에 듣지 못했지만, 스마트워치의 심전도 측정 결과를 들고 전문 병원을 찾아가니 곧바로 정밀검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덕에 백신 부작용 정밀 검사를 받게 됐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을 전한 A씨에 따르면, A씨의 아내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심장이 아프고 현기증이 나는 증상을 겪었다. 일반 내과병원에선 저혈압 때문인 것 같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이후로도 이상 증상은 계속됐다.

그러던 중 최근 구입한 갤럭시워치4를 이용해 심전도를 측정하자 의사 상담이 필요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결국 A씨와 아내는 순환기 전문 내과를 찾았는데, 의사는 스마트워치를 통한 측정 결과를 살펴본 뒤 심낭염이 의심된다며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심낭염은 심장 외벽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대표적인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이다. 가슴 통증과 불편감,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리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심낭염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는 심전도 검사다. 심전도는 심장 박동에 따라 심근에서 발생하는 활동 전류를 기록한 것을 말하는데, 기록이 불규칙하거나 혹은 정상보다 빠르고 느리다면 관련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 이미지 [삼성전자 언팩 영상 캡처]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 이미지 [삼성전자 언팩 영상 캡처]

A씨는 “의사가 왜 이제서야 왔느냐고 하는데, 일반 내과에 가도 잡아내질 못했고 또 심장에 문제가 생겼을지 어떻게 알았겠느냐”며 “우리 말고도 스마트워치 심전도 검사 이후에 병원에 찾아온 젊은 사람들이 있다더라”고 전했다. 제품 홍보를 위한 바이럴 마케팅 아니냐는 일부 누리꾼 지적에 A씨는 진료 영수증과 심전도 측정 결과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스마트워치에 심전도 측정 기능이 탑재된 것은 지난 2018년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4’부터였다. 심전도 지표를 손목 위에서 바로 측정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됐다. 두근거림 등 증상을 느낄 때 심전도를 측정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될 시 즉각 병원을 찾아 의료진에게 측정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워치의 심전도 측정 기술이 상용화한 이후에도 한동안은 국내에서 이를 활용하기 어려웠다. 웨어러블 기기로 심전도를 측정하는 것은 원격의료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행 의료법은 환자가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않고 원격으로 진료를 받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한다.

하지만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스마트워치로 심장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생명을 구한 사례가 다수 보고되면서, 국내에서도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결국 삼성전자의 심전도 측정앱은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고, 애플도 지난해 하반기에 허가를 받았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부작용 징후를 조기 포착하는 등 효용을 체감한 사례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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