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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위드 코로나’ 대비…집단면역 용어 없어지고, 백신 인센티브 내놓고
靑 “당장 정책 검토안하지만, 모든 가능성 놓고 준비”
확진자 2152명 나온날 방역당국은 백신인센티브 발표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청와대와 정부가 ‘위드(with) 코로나’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위드 코로나 방역 체계는 방역규칙을 대부분 해제하고 중증환자나 사망자만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청와대는 “접종률이 담보된 상황에서 새로운 방역 전략”을 언급했고,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2000명을 다시 돌파한 상황에서 백신인센티브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집단면역’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장 정책 시행으로 검토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드 코로나를 포함한 모든 상황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등 새로운 방역체계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하지만,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현재’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 관계자는 ‘접종률 담보’를 위드코로나 검토의 전제조건으로 꼽았다.

위드 코로나는 영국·싱가포르·미국 등에서 시행되고 있다. 영국은 지난달 19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실내 마스크 착용, 모임 제한 등 모든 방역 규칙을 해제했고 싱가포르는 확진자 집계를 하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대규모 집회도 자유로워졌다.

정부는 20일 백신인센티브를 발표했다. 오후 6시 이후 3인이상 모임이 금지되는 4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백신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해 4인까지는 모임을 허용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일 회복을 위한 대전제는 백신접종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20일 0시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2152명으로 전날보다 100명이 늘어나, 코로나 19 확산세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달들어 ‘집단면역’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 것도 주목된다. 이달 10일 코로나 일일신규확잔자는 처음으로 2000명을 돌파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5일 문 대통령은 광복사 기념사를 통해 “10월이면 전 국민의 70%가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했지만, 집단면역 대신 ‘목표 접종률’이라는 말을썼다.

문 대통령은 이달 10일까지만 해도 집단면역’이라는 말을 공개회의상에서 사용했다. 지난 10일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때는 구체적인 시간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집단면역'을 언급하며 "시기도 앞당기고, 백신 접종의 목표 인원도 더 늘릴 것"이라며 했다. 지난달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는 “정부와 지자체, 국민이 함께 최고의 경각심을 가지고 힘을 모은다면,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집단면역과 일상회복, 민생회복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같은달 5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정부는 상반기에 목표를 초과 달성했던 것처럼, 집단면역 달성 시기도 앞당기겠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11월 초까지 접종을 마치겠다고 할 당시에는 집단면역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때는 70%를 집단면역이라고 봤다”며 “(그러나) 지금은 집단면역이 70%가 될지 90%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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