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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등 하려면 80억원 필요?” 리니지 ‘초고가’ 아이템 뭐길래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당신의 신화를 뛰어넘는 유일한 힘, 신규 유일변신이 추가된다”며 업데이트 내용을 설명했다. 3억원 이상 투자해야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최소 4개 이상 모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신규 아이템을 얻기 위해선 수십억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추측이 유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이미지는 해당 업데이트 소개 이미지. [리니지M 사이트]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서울 강남 아파트 팔아도 못 사는 리니지 아이템이 있다던데?”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 중인 신작 게임 ‘리니지W’가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일부 리니지 유저들이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해야 재미를 이어갈 수 있는 기존 리니지 시스템이 신작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해당 시스템은 앞서 모바일게임 ‘리니지M’에서 수십억원이 투자돼야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등장시켜 논란이 된 바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엔씨소프트가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를 소개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한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 중 하나는 ‘변신 카드’였다. 영상에 등장한 최홍영 리니지W 개발실장은 “새로운 사냥터와 아덴 대륙을 탐험해 나가면서 전리품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험이 쌓여나가다 보면 변신카드도 획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 대목에서 형제 게임인 리니지M의 변신 시스템을 상기시킨 것이다.

19일 엔씨소프트가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를 소개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한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 중 하나는 ‘변신 카드’였다. 변신 시스템은 형제 게임인 리니지M에서 유저들의 과금을 유도하는 핵심 콘텐츠 중 하나다. [쇼케이스 영상 캡처]

변신 시스템은 리니지M 유저들이 가장 많은 돈을 쓰고 있는 콘텐츠 중 하나다. 기본 개념은 특정 레벨에 도달한 후 일정 미션을 완료하거나 혹은 유료 재화를 소모해 확률적으로 얻은 카드를 이용해 기존과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변신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게임 캐릭터의 능력치도 높아진다.

문제는 ‘고급’, ‘희귀’, ‘영웅’, ‘전설’, ‘신화’ 등 보다 높은 등급의 변신 카드를 얻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유저들은 전설 등급 카드를 얻기 위해선 통상 현금 5000~6000만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같은 종류의 전설 등급 카드 2개를 합성해야 만들 수 있는 신화 카드를 얻기 위해선 최소 3억원 안팎이 투입돼야 한다고 알려져있다.

지난 2018년 등장한 신화 카드가 현재까지 최고 등급이었지만, 지난 11일 엔씨소프트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유일’ 등급을 도입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유일 카드를 만들기 위해선 신화 등급 카드 4장이 필요한데, 그 중에도 2장은 같은 종류여야 하는 등 기준이 까다로워 최소 15억원 이상, 많게는 80억원까지 필요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에 기존 유저들 사이에서는 “게임에 수억원을 투자한 헤비유저들도 어깨를 펼 수 없게 만드는 아이템이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작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가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은 승리를 위해 과금을 유도하는 ‘페이투윈(Pay to Win)’ 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기 때문에, 리니지W에서만큼은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요소가 마련될 것이라는 게 유저들의 기대였다. 하지만 신작을 소개하는 첫날부터 변신 카드가 거론되면서 ‘결국 과금 유도로 돈을 벌겠다는 것이냐’는 아쉬움이 쏟아진 것이다.

[엔씨소프트 홈페이지 캡처]

물론 리니지W가 실제 리니지M과 같은 ‘억’ 소리 나는 과금 전략을 택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예컨대 변신 시스템이 도입되더라도, 유료 결제를 통한 ‘확률 뽑기’가 아니라 몬스터 사냥만으로 희귀한 변신 카드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리니지W는 기존 리니지 시리즈의 재미 요소를 집대성했다는 면에서 유저들은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W의 비즈니스모델(BM) 등 세부적인 시스템은 아직 완전히 설계를 마친 상태가 아니다”라며 “리니지W를 처음 공개한 이날 쇼케이스는 큰 틀에서 게임이 어떻게 개발되고 있는지만 소개한 자리”라고 전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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