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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변에 가득 떠밀려온 동전 수천개…가까이서 보니
씨사이드수족관 SNS 캡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의 한 해변에 동전 수천개가 떠밀려와 화제다. 얼핏보면 동그란 모양과 회색 빛깔까지 영락없는 동전이지만, 사실은 성게의 일종인 '샌드달러'(sand dollar)로 안타깝게도 대부분 폐사할 운명이다.

18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오리건주의 한 해안에 샌드달러 수천마리가 떠밀려왔다.

이 지역의 시사이드수족관 관계자는 SNS에 샌드달러로 가득찬 해변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수족관 측은 "만조 때 샌드달러가 떠밀려왔다"며 "아직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해변에서만 일어난 일인지 다른 곳에서도 광범위하게 벌어진 일이지는 알 수 없다며, 얼마나 많은 샌드달러가 해변에 있는지도 가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SNS를 통해 소식이 퍼지자 해변에 있는 샌드달러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수족관 측은 자원봉사자들이 샌드달러를 바다로 던져 놓더라도 소용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플랑크톤 같은 작은 유기 물질을 먹고 사는 샌드달러는 물 밖으로 나오면 불과 몇 분만에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수족관 관계자는 "만조에 떠밀려 왔을 땐 샌드달러가 살아 있었지만 일단 물이 빠지고 나면 바다로 돌아갈 수 없어 말라 죽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혹시라도 샌드달러를 집에 가져갈 생각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동전 모양이 호기심을 불러오기 충분하지만, 죽은 샌드달러의 냄새는 매우 고약하기 때문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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