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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방공미사일 밀집도 세계 2위…中 위협에 ‘고슴도치 전략’ 구체화
[대만 국방부]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대만이 세계 2위의 방공미사일 밀집도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궈스바오(中國時報)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의 방공미사일 밀집도가 저고도 방어 시스템 ‘아이언 돔’ 등을 운용하는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 당국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만 섬 전체를 요새화하는 ‘고슴도치 전략’을 구체화하면서다.

이들 매체는 “대만군이 보유한 공대공 미사일 및 각종 단거리 방공미사일을 모두 합치면 7700기를 웃돈다”면서 “현재 가동 중인 지대공 미사일기지도 22곳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대만은 향후에도 자체 양산 중인 ‘대만판 사드’ 톈궁(天弓)3 미사일을 운용하는 12개 중대 창설을 추진하는 한편 동부지역의 방어를 위해 톈궁3 미사일을 투입하고 서부지역 도심에도 패트리엇 미사일을 계속 배치할 계획이다.

패트리엇 미사일기지는 북부 난강(南港), 완리(萬里), 신뎬(新店) 3곳, 중부 타이중(台中) 핑린(坪林), 남부 가오슝(高雄) 카오탄(考潭) 등 5곳에 설치, 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타이중의 칭취안강(清泉崗), 자이(嘉義) 수이상(水上), 화롄(花蓮) 자산(佳山), 타이둥(東志) 즈항(航基) 등 공군기지 4곳에도 패트리엇 미사일을 추가로 배치됐다.

중국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호율이 가장 높은 곳은 90%인 타이중 핑린으로, 다른 기지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영국의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대만이 패트리엇3(PAC-3) 시스템을 72개가량 운용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앞서 대만 핑궈일보(蘋果日報)는 대만 국방부가 2027년까지 200억대만달러(약 8410억원)를 투입해 패트리엇3 미사일 300기를 추가로 사들일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대만 국방부는 2027년까지 보유 패트리엇3 미사일을 총 650기로 늘린다는 방침 아래 지난 3월 말 사거리 확장형 PAC-3 MSE(Missile Segment Enhancement) 모델을 이미 구매했으며 2026년까지 배치를 마칠 계획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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