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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조 대어’ SK리츠 내달 코스피 입성...“글로벌 톱티어 리츠 도약”
국내 리츠업계 최초로 분기 배당
SK그룹 우량 부동산 우선매수권
공모가 5000원...약 4650만주

시총 2조원의 대어로 꼽히는 SK리츠(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내달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국내 상장 리츠 중 처음으로 분기 배당 계획을 공식화하며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도철 SK리츠 대표이사는 18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싱가포르 리츠 중 시총 2위인 아센다스 리츠(Ascendas REIT)는 자산 약 13조원의 복합리츠로 SK리츠와 유사한 스폰서 리츠(Sponsored REITs) 구조”라며 “SK리츠도 차별화된 안정성, 투자 상품성,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톱티어(Top Tier) 리츠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리츠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반에 다양한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기업 SK그룹의 스폰서 리츠다. 대기업·금융기관·연기금 등이 대주주로 참여해 자금조달과 자산운용, 시설관리 등을 전반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안정성, 신뢰도를 높여주는 리츠를 말한다.

SK리츠는 1조원 규모의 SK서린빌딩을 매입하고 클린에너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클린에너지리츠)의 지분 100%를 편입했다. SK그룹의 주요 관계사가 리츠 보유 자산 전체를 책임 임차해 SK리츠에 임대료를 지급하면 이를 재원으로 분기마다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관리비, 보험료 등 운영비와 자본적 지출 모두 임차인이 부담함에 따라 보다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

SK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 공모주식수는 약 4650만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2326억원을 조달한다. 오는 23일~24일 2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9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하나금융투자다. 공동주관사로 SK증권이 참여한다.

SK서린빌딩은 SK그룹이 20년 이상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그룹의 성장을 함께해온 상징적인 건물이다. SK㈜, SK이노베이션 계열과 SK E&S 등이 입주해 안정적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대규모 리노베이션으로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클린에너지리츠는 전국 116개 주유소의 토지, 건물을 7654억원에 매입했으며 전체 주유소의 약 48%가 수도권 내 입지하며 토지 활용 가치가 높은 자산들로 구성됐다. 주유소 자산은 약 95%가 토지로 구성되며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입대상 공시지가의 상승률이 평균 4.8%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꾸준한 자산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특히 SK리츠는 국내 리츠 업계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주기적 소득, 수입을 원하는 연기금, 퇴직연금, 개인 등의 견고한 자금 유입이 예상되고 배당락으로 인한 주가 변동성 또한 최소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3년간 매각차익을 제외하고도 연 5.45%의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해 예금 대비 6배 이상, AA급 회사채 대비 3~4배의 수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SK리츠는 또 높은 성장성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혁신 사업이자 SK그룹의 주요 사업 영역인 2차 전지, 에너지, ICT, 반도체, 친환경, 제약바이오 등 분야에서 SK그룹이 신사업을 위한 부동산 자산 취득 시 SK리츠도 함께 참여한다.

SK리츠는 SK그룹이 보유한 핵심 부동산 자산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 SK리츠가 보유한 우선매수협상권 대상 자산들이 모두 편입될 시 2024년까지 누적 약 4조원 규모의 자산 편입이 예상된다. 이후 데이터센터, 신에너지, 물류센터, 해외자산 등 SK그룹 핵심사업 연계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할 경우 10조원 규모 이상의 글로벌 톱티어 복합리츠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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