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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美반도체 사고 헬스케어 팔았다
2분기 美 종목 1개 신규 편입
반도체 마벨 테크놀로지가 유일
기존 보유종목선 ETF 추가매수
GE·헬스케어등 4종목은 매도

국민연금이 지난 2분기 미국의 반도체주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이고 헬스케어주와 GE의 주식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유 주식 현황 보고서(13 Form)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분기 동안 1개의 종목을 신규 편입하고 기존 보유 종목 중 461개의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유일하게 새롭게 사들인 종목은 반도체 전문업체인 마벨 테크놀로지로 총 110만7259주를 매수했다. 이는 전체 매수 종목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선 0.12%를 차지한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시스템 반도체 전문업체로 삼성과 5G 네트워크와 관련해 협업하고 지난해 말 경쟁사인 인파이를 인수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는 지난 2분기 18% 가까이 올랐고 현재 6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주가가 40달러선에서 횡보하던 당시 저가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보유 종목에선 ETF의 추가 매수가 눈에 띈다. 국민연금은 지난 1분기에 대거 사들인 인베스코 퓨어베타 MSCI USA ETF(PBUS)를 353만2317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는 매수 종목 가운데 최대 규모다. 종목 비중도 3.59%에서 3.84%로 늘어나면서 기존의 순위인 3위를 유지했다. PBUS는 2분기에 7.5% 오르는 등 올해 내내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어 아이쉐어즈 MSCI 스페인 ETF(EWP)도 34만7488주를 추가 매수했고,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쉐어즈 코어 S&P 500 ETF(IVV)도 17만6888주 더 사들였다. IVV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EWP는 6월 이후 하락과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반면 국민연금은 총 네 종목을 전체 혹은 일부 매도했는데 헬스케어주가 주를 이뤘다.

헬스케어 기기업체인 바리안메디컬시스템의 주식 14만6459주를 모두 팔았고, 제약회사 머크의 주식도 10만7428주 팔면서 주식 비중은 0.52%에서 0.49%로 줄었다. 바리안메디컬시스템은 지난 4월 지멘스 헬시니어스에 인수됐다. 머크는 지난 1월 85달러까지 찍은 이후 수개월 째 7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제너럴 일렉트릭(GE) 주식 144만3591주도 모두 청산했다. 이는 매도 종목 4개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커뮤니케이션주인 인터렉티브코프(IAC) 주식의 일부인 6만5120주도 팔았다. IAC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3분기 신규 편입했으나 1년 채 되지 않아 3분의 1을 매도한 것이다.

애플, 마이프로소프트, 아마존 등 상위권을 차지하던 기존의 빅테크들도 대부분 더 사들였다. 이에 따라 상위 10위권의 총 비중은 1.3%포인트 늘어난 27.49%로 집계됐다.

상위권 종목 순위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다만 엔비디아의 주식을 4만3848주 더 사들이면서 엔비디아의 순위가 한 단계 오른 10위를 차지했다. 기존의 10위였던 JP모건 체이스는 11위로 밀려났다. 이현정 기자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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