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모더나 백신 위탁 생산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출하 소식에 17일 폭락장 속에서도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2.95%(2만9000원) 상승한 101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중에는 102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만6000주와 1만7000주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도 66조9590억원으로 불어나며, 순위에서도 4위 자리를 지키며 3위 네이버(70조3868억원)을 추격했다.

이달 말부터 모더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위탁 생산에 들어간다는 기대감에 이달 들어 주가는 상승 추세다.

주가는 지난달 89만원에서 이달 들어 13.7%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 mRNA 백신의 완제의약품(DP)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이날 10.57%(3만5000원) 급등하며 31만9000원에 마감했다.

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10만회분이 이날 오전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외국인이 4000여주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2만2000주를 순매수하며 장중에는 25% 이상 상승한 36만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말 17만500원에서 이달 들어 87.6%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