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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자흐 대통령 "안산 10점 맞출때마다 놀라"…文 "손 이고르 경기 인상적"
文대통령, 토카예프 대통령 정상회담
스포츠 분야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을 마치고 상춘재에서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카심 토카예프 대통령은 17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한민국의 안산 선수가 계속 10점을 맞출 때마다 놀랐다”면서 “특히 개인적으로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배구의) 김연경 선수의 팬”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려인 역도선수 손 이고르의 경기가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번 도쿄 올림픽을 통해 한국이 스포츠 강국임을 재확인했다"며 올림픽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들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레슬링, 역도, 복싱 등 전통적 종목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다”고 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수소차에 탑승해 상춘재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경내에서 이동할 때나 외부 일정 때도 수소차를 종종 이용한다”고 하자,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국의 수소차 기술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서에는 양국의 전략적동반자관계를 확대하고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상회담 중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서 생산되는 희토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희토류는 반도체의 주요 원자재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희토류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며 "양국 간 지질 탐사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희토류 등 희귀광물은 배터리 등 분야에도 꼭 필요하므로 양국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또 카자흐스탄에서 현대와 기아 차의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전기차 조립, 전기차 인프라 구축,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알마티 자동차 조립공장이 지난해 말 완공되어 자동차 생산을 개시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전기차, 전기차의 인프라, 배터리까지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IT와 디지털 분야 관련하여 전자정부, 전자결재 시스템, 핀테크 분야에 관심이 많으며, 아스타나 국제금융센터를 많이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4월 체결한 ICT 협력 MOU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 등 IT 협력이 잘 진행되고 있음을 평가하며 더 많은 협력사업이 발굴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보건 분야는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이 큰 분야로, 한국이 큰 실적을 이루고 있으니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PCR 진단검사 기업이 카자흐스탄에 진출하고, 양국 보건부와 감염병 전문가 간 코로나 진단·치료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한다”면서 “양국이 앞으로도 효과적으로 감염병을 예방·관리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백신 개발까지 포함하여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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