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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줄었지만, '광복절연휴 이동량' 후폭풍 올까
17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운영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역 선별검사소는 오전 9시부터 검사를 시작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37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이후 2주 만에 1천400명 아래로 내려왔다. 확진자 수 감소는 광복절 사흘 연휴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일 수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전날(1556명)보다 183명 줄면서 지난 3일(1200명) 이후 2주 만에 14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전주 화요일 대비로도 164명 감소한 숫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373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323명, 해외유입이 50명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212명)부터 42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수도권 국내 발생 확진자는 810명(서울 361명, 경기 372명, 인천 77명)으로 전날보다 47명 감소했다. 수도권 확진자는 국내 발생 전체의 61.2%를 차지한다. 비수도권은 전일대비 123명 감소한 513명으로 전체의 38.8%를 나타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수치가 광복절 사흘 연휴(8.14∼16)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결과여서 확산세가 누그러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주중이 되면 2500명까지도 나올 수 있다고 예상한다”라며 “다만 연휴 막바지이고 거리두기 4단계도 지속된만큼 사람들의 이동량이 좀 줄었다면 이번 주가 지나면서 확진자 수는 좀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 토요일 1700명대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검사 건수가 절반으로 줄었는데도 그랬다. 주중 검사를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목요일에는 2400~2500명까지 나올 수 있다”라며 “연휴에 사람들의 이동량이 많았다면 이보다도 많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많은 국민들께서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시는 지금부터가 이번 4차 유행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꼭 진단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각 사업장에서는 휴가를 다녀온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배려해주고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해주기 바란다"며 "시민들 이동이 잦은 역사, 터미널 등에 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질병청과 해당 지자체가 함께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리는 또 의료대응을 위한 병상확보 조치를 강조하며 각 지자체에 "준비 중인 생활치료센터를 조속히 개소하고, 추가적인 병상확충 방안도 미리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강원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 김 총리는 "최근 강원도에서 야생 멧돼지 감염사례가 늘고 농장 주변에서까지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추가확산이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농식품부와 환경부 등에 방역상황 점검·보완을 지시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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