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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노메달·메이저 무관 “흔들리는 지배력”…韓 여자골프, 마지막 메이저서 명예회복할까
AIG 여자오픈 19일 개막
박인비·김세영 등 출격
AP “한국 지배력 하락”
올림픽 노메달·메이저 무관
위기 날릴 마지막 기회
박인비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2021년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국 여자골프가 세계 최강의 명예를 회복할 절호의 무대를 만났다. 올림픽 노메달과 메이저 무관으로 실추된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오는 19일 영국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개막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이 그 무대다. 올해 5번째이자 마지막 메이저로, 예전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불렸던 대회다.

한국 여자골프는 올시즌 LPGA 투어에서 고전 중이다. 3월 KIA 클래식 박인비, 5월 HSBC 월드 챔피언십 김효주, 7월 VOA 클래식 고진영 등 3승이 전부다.

특히 앞서 열린 네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4월 ANA 인스피레이션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을 시작으로 6월 US여자오픈 유카 사소(필리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넬리 코르다(미국), 7월 에비앙 챔피언십 이민지(호주)가 차례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골프가 이번에도 우승컵을 놓칠 경우 2010년 이후 11년 만에 한국 선수가 메이저 우승을 하지 못하는 시즌이 된다. 2019년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 3승을 포함해 15승을 휩쓴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코로나19로 시즌이 크게 축소된 지난해에도 한국은 메이저 3승을 포함해 7승을 거뒀다. 2015년부터 6년 연속 다승 1위 국가의 위용도 뽐냈다.

부진한 성적은 투어에서만이 아니었다. 기대했던 2020 도쿄올림픽서도 노메달의 아쉬움을 삼켰다. 급기야 외신에서도 ‘한국 여자골프의 지배력이 약화됐다’고 진단하기에 이르렀다.

AP통신은 도쿄올림픽이 끝난 후 ‘한국 선수들의 하락세를 일깨워준 올림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한국 선수들의 지배력이 하락했다. 두 차례의 올림픽에서 4명을 출전시킨 국가 중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건 도쿄올림픽 한국 여자 선수들이 유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1년부터 매년 최소 1명의 메이저 챔피언을 배출한 한국이 만약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하지 못할 경우 11년 만에 이 기록은 막을 내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세영 [게티이미지]

한국 여자골프의 명예회복 선봉엔 올림픽 대표인 박인비와 김세영이 나선다.

세계랭킹 3위 박인비는 6년 만의 대회 정상 탈환과 메이저 8승, 투어 통산 22승째에 도전한다. 올림픽 2연패 무산의 아쉬움도 털어내 골프여왕의 존재감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세계랭킹 4위 김세영은 올시즌 우승을 아직 신고하지 못했다. 작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이 마지막 우승 무대였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역시 올시즌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세계 1위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넬리 코르다다. 올해 메이저 1승을 포함해 3승을 휩쓴 코르다는 올해의 선수(161점), 상금(185만6649달러), 평균타수(68.89타)에서 모두 1위를 질주 중이다. 코르다의 매서운 상승세를 한국 선수들이 저지할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코르다를 비롯한 올시즌 메이저 챔피언들과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리디아 고(뉴질랜드), 디펜딩챔피언 소피아 포포프(독일)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에선 이정은과 허미정, 전인지, 김아림, 박성현, 유소연 등이 나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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