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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수석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노태우 정부부터 했지만 어려웠다"
박수현 국민소통 수석 유해봉환 뒷 얘기 전해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 승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식이 열린 서울공항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에 분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노태우 정부에서 시작된 역대 모든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성사되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광복절을 맞아 카자흐스탄에서 고국으로 돌아온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 뒷얘기를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실제 지난 2019년 4월 문재인 대통령의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을 앞두고 홍범도 장군 귀환 문제가 거론됐지만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팀과 외교부 내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다고 박 수석은 전했다.

지난 30여년 간 성사되지 못했고 카자흐스탄 정부의 입장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섣불리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문제를 정상회담 의제로 삼기에는 조심스러웠다는 것이다.

박 수석은 "그러나 문 대통령의 강력한 요구와 지시에 외교라인은 비상 상태로 며칠 동안 밤샘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 결과 문 대통령은 당시 정상회담에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으로부터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 문제가 2020년까지 해결되도록 직접 챙기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2019년 가을 토카에프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낸 것이 "유해 봉환에 대한 확답을 얻어낸 결정적 계기"라고 박 수석은 전했다.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은 '한·중앙아 포럼' 참석차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요청하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토카에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박 수석은 "'장군의 귀국'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신북방정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한·카자흐스탄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또 "현지 고려인들의 지지도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박 수석은 또 문 대통령이 전날 직접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나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맞이 한 점을 거론하며 "문 대통령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고 했다.

한편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광복절인 15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고국으로 돌아왔다. 카자흐스탄에서 서거한지 78년만이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직접 유해를 맞았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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