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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범도 장군 유해 서울공항 도착…文대통령 부부 직접 맞아
15일 성남 서울공항서 유해 봉환식 개최
78년만에 카자흐스탄서 봉환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 승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식이 열린 서울공항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에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사후 78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유해를 맞았다.

이날 오후 8시께 성남 서울공항에서는 유해 '장군의 귀한'이라는 주제로 봉환식이 열렸다. 의장대가 공군특별수송기에서 송환된 유해를 운구했다. 운구는 태극기에 둘러싸였다. '받들어 총'이 외쳐지고, 올드랭사인(작별, Auld Lang Syne)이 불러졌다. 독립운동가들은 올드랭사인에 애국가 가사를 얹어 불렀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직접 맞았다. 공군수송기에서 내린 유해 앞에서 문 대통령 부부는 헌화했다. 묵념이 끝나고, 의장대는 운구를 다시 운구차량에 안치했다 문 대통령 부부가 따라가 배웅했다. 운구차는 대전 현충원으로 향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실은 특별수송기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특별수송기는 한국 영공에 진입한 뒤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 비행을 받았다.

청와대는 "이는 대한민국 공군이 운용하는 전투기종을 모두 투입한 것"이라며 "고국으로 돌아오는 홍범도 장군을 최고의 예우로 맞이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1921년 연해주로 이주한 홍범도 장군은 1943년 카자흐스탄에서 생을 마감했다.

문 대통령은 유해 봉환을 위해 지난 14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특사로 하는 특사단을 파견했다. 또 공군급유수송기 시그너스가 투입됐다. 특사단에는 여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우원식 이사장과 국민대표 자격의 조진웅 배우가 함께했다. 청와대는 "‘대장 김창수’, ‘암살’ 등 영화에서 김구 선생, 독립군의 역할을 소화한 바 있어 강인한 독립군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국민대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은 2019년 4월, 한국-카자흐스탄 정상회담 시 문 대통령이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20년 3·1절 유해 봉환 결정을 발표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봉환이 연기됐다.

문 대통령은 서울공항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직접 맞이한 후 18일 대전현충원으로 봉송할 예정이다. 16일 17일 이트동안에는 국민 추모 기간을 거친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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