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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조진웅, ‘국민대표’로 홍범도 장군 유해 모셔온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여러 영화에서 독립투사들을 연기해온 배우 조진웅이 '국민대표'로 홍범도 장군 유해를 모셔온다.

앞서 지난 13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 "이번 유해 봉환을 위해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저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그리고 조진웅 배우가 함께 특사단으로 파견된다"며 "멋진 배우, 조진웅"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 조진웅 배우가 동행하는 이유에 대해 "영화 '대장 김창수'에서 김구 선생 역할을, 영화 '암살'에서 신흥무관학교 출신 독립군(속사포) 역할을 맡아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정신과 치열한 삶을 혼신을 다해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진웅 배우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홍보대사까지 맡고 있어 이번 특사단에 '국민대표' 1순위로 추천했고, 조진웅 배우도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전날 카자스흐탄 출국 전 조진웅 배우와 잠시 만난 자리에서 소감을 묻자 조진웅 배우는 '두말할 나위가 있습니까? 아무리 바빠도 제가 세상 모든 일은 뒤로 미뤄놓더라도 이 일은 해야죠. 너무나 기뻤고 감사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독립군 최초의 승리인 봉오동 전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광복절인 15일 태극기와 함께 귀환한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홍범도 장군 유해를 실은 특별수송기(KC-330)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공항에서 출발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이날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며, 18일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은 사망 연도 기준 78년 만이다. 홍범도 장군이 승리를 이끈 봉오동·청산리 전투(1920년)를 기준으로는 101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2019년 4월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요청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성사됐다.

당초 정부는 봉오동 전투 승전 100주년인 지난해 유해봉환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1년가량 연기됐다.

평양에서 태어난 홍범도 장군은 일제 치하에서 의병투쟁에 몸을 던졌다. 대한독립군 총사령관까지 오르며 간도와 극동 러시아에서 일본군을 토벌했다.

특히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홍범도·최진동 등이 일본군 157명을 사살하고 300여 명에게 상처를 입힌 독립전쟁사의 기념비적 전투로 꼽힌다. 홍 장군은 청산리 전투에도 참전해 큰 몫을 담당했다.

홍 장군은 1937년 옛소련 스탈린 정권의 한인 강제이주정책으로 연해주에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로 이주해 현지에서 75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이 때문에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들의 '정신적 지주'로 추앙받았다.

한편, 보훈처는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에 맞춰 오는 온라인·오프라인 추모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오프라인 추모는 제한적으로 진행된다.

특사단장인 황기철 보훈처장은 “홍범도 장군께서 서거 78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오시는 만큼 범국민적으로 추모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국민들께서 직접 참배보다는 온라인 추모로 장군의 조국독립을 위한 헌신을 기억하는 일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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