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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재한 램지어 또 망언 “일본군, 매춘부 납치할 필요 없었다”
“일본의 독자들은 이런 주장에 속지 마시길 바란다”
“한국 미디어와 정치파벌을 통해 벌인 난잡한 소동”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의 일본법 미쓰비시(미쓰비씨 기업 후원) 교수. [사진=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써 논란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각종 비판에도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는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납치 사실 자체를 부정했다.

램지어 교수는 아리마 데츠오 와세다대 교수가 지난달 30일 출판한 ‘위안부는 모두 합의계약 상태였다’라는 책의 서문에서 “일본군은 매춘부를 강제적으로 모집할 필요도 없었고, 그럴 여유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공문서에서도 위안부 강제 모집에 대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올초 학계의 비판을 받은 자신의 논문 내용을 논거 없이 또다시 반복했다.

그는 제주도에서 직접 위안부를 연행했다는 증언을 담은 요시다 세이지의 수기 ‘나의 전쟁범죄’가 1983년 발간된 이후 한국에서 피해 보상 청구가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이전에는 돈을 벌기 위해 위안소에서 일했다고 말한 여성이나, 아버지의 압력 때문에 위안부가 됐다는 여성도 일본군에 강제 연행됐다고 말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램지어 교수는 “매춘 행위를 강요받았다고 증언하고 일본 정부에 소송을 건 여성 중 많은 수는 극단적으로 부정직한 정치인이 운영하는 시설에 살고 있었다”면서 윤미향 의원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학자들 간의 논쟁에서는 사실관계가 명확해질수록 공격이 더욱 강화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자신에 대한 비판도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논문에 대한 비판도 “엉망진창의 데모대가 한국의 미디어와 정치파벌을 통해 벌인 난잡한 소동”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의 독자에게’라는 제목의 서문에서 램지어 교수는 “일본의 독자분들은 아무쪼록 이 같은 주장들에 속지 마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내 논문이 한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고, 자신의 모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공격하는 한국계 미국인도 있었다”며 마치 자신이 한국인들로부터 억울한 대우를 받은 것처럼 자신을 합리화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논문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온 국제 학술계에 대해서도 “학계의 공동 투쟁 같았다”면서 억울하다는 식의 논리를 폈다.

램지어 교수가 서문을 쓴 데츠오 교수의 책은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 주장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램지어 교수에 대한 비판을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언론탄압에 비유하는 등 일본의 극우적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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