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 [OSEN]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 유명배우 주윤발의 전재산 기부에 감명 받아 소유한 아파트를 사후 기부하기로한 모녀가 중국에서 화제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이 이달 초 유언장을 작성하면서 자신과 딸이 모두 숨지면 1000만 위안 상당의 아파트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Lv라는 이름 약자로만 알려진 이 여성에게는 예씨 성을 쓰는 딸이 한명 있지만, 딸이 어머니에게 기부를 설득했다고 SCMP는 보도했다. 해당 유언장은 어머니와 딸이 같은 날 작성했다.

딸은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며 재산을 기부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어머니 역시 딸에게 배우자나 자식이 없기 때문에 아파트를 물려 받을 사람이 없다며 기부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SCMP 홈페이지 캡처

무엇보다 딸은 3년 전 주윤발의 전재산 기부 소식이 이번 결정을 내리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앞서 주윤발은 지난 2018년 전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SCMP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약 7억1900만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8400억원으로 추정된다.

딸은 "주윤발은 평생 재산을 소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그 말에 깊이 감동했다. 우리 재산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에선 모녀의 소식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이들에 대한 찬사가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