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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영·이다영, 그리스 선수 등록? 결국 해프닝으로…

학폭 논란으로 배구계에서 사실상 퇴출된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국내 배구계에서 사실상 퇴출된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그리스리그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해프닝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최근 국제 배구 팬사이트 ‘발리볼박스’의 PAOK 테살로니키 로스터엔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이 올라와 있었다. 두 사람은 등번호 17번과 19번을 각각 배정받은 상태였다.

13일 한 매체는 이와 관련해 “PAOK 테살로니키가 이재영과 이다영을 올 시즌(2021~22년) 선수로 등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발리볼박스는 팬들이 직접 선수 프로필을 수정할 수 있는 사이트로, 자매의 이름을 발리볼박스 PAOK 테살로니키 로스터에 올려놓은 건 구단 관계자가 아닌 팬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13일 오전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은 발리볼박스 PAOK에서 삭제됐다.

PAOK는 현재까지 “이재영과 이다영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한 적이 없고, 당연히 선수 등록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 역시 구단의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다. 구단은 5월 전에 계약을 마친 밀리그라스 콜라(스페인), 질리에트 파이던-르블뢰(프랑스)만 외국인 선수로 등록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이 PAOK 테살로니키와 계약을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국제배구연맹(FIVB)이 여자 선수들의 이적 허용 시점을 9월 17일로 정한 터라 이재영과 이다영의 선수 등록은 현재 불가능하다.

국제배구연맹은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를 ‘국제대회 기간으로 규정’하고 다른 리그 사이의 이적을 금지한다. 구단이 소속 선수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등 주요 배구 국제대회 참가를 막는 걸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다.

다만 매해 국제대회 기간을 확인해 ‘이적 금지 기간’을 축소하기도 한다. 올해는 여자부 9월 17일, 남자부 10월 1일을 ‘국내 리그 개막 가능일’로 정하고,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도 이때부터 시작한다.

이적에 문제가 없는 선수는 일찌감치 새로운 팀 훈련에 참여해 ITC 발급을 기다리고, 발급이 완료되면 새 소속팀에서 뛸 수 있다.

다만 이재영과 이다영의 경우 대한민국배구협회가 “학교 폭력 논란을 일으킨 이재영과 이다영에게 ITC를 발급할 수 없다”고 발표한 만큼, ITC 발급을 위해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할 전망이다.

FIVB 공인 에이전트 한 명은 “FIVB가 결국엔 ITC를 발급할 것”이라면서도 “FIVB가 이재영, 이다영의 ITC 발급 문제를 얼마나 빨리 진행해 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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