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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길라잡이]의미 있는 베트남 7월 조정
이창민 KB증권 WM 스타자문단 위원[KB증권 제공]

지난달 VN 지수는 7% 하락한 1310포인트를 기록해 월간 기준 6개월 만에 조정을 연출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강력한 봉쇄조치와 차익실현의 수요로 10%대 조정이 나타나고, 지난달 중순 1300포인트를 하회하기도 했다. 월간 거래대금은 457조동을 기록해 6월 531조동보다 감소했지만 월간 기준 2위다.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가 계좌 개설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달 신규 계좌 수는 전월 대비 28% 감소한 10만여 개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강도는 줄어든 한편, 지난달 4조5000억동 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줄었으나 외국인의 매매는 활발해 증시 참여율은 17.4%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5%포인트 증가했다.

부동산 및 가상화폐 시장 규제로 현지 투자자는 올 상반기 빠른 속도로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올해 7개월간 신규 개설된 계좌 수가 2019~2020년 2년간 개설된 계좌 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그만큼 주식시장은 이익 전망을 상회할 만큼 빠르게 상승했고, 건전한 조정이 필요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지난달의 조정은 의미가 있다.

베트남 현지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베트남 증권사의 주식담보대출은 5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급증했다. 만약 거래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조정이 빠르게 발생한다면 신용물량에 따른 출렁임이 다시 연출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정 시 비중 확대를 제시하는 이유는 이익 전망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VN 지수의 2021~2022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지난 5일 기준 연초 대비 각각 13.5%, 9.2% 상향 조정됐고, 2022~2023년 EPS 연간 증가율도 1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지난 5일 기준 18만1000명을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정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되나 이달에도 일간 7000~9000명 수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백신 접종은 매우 더딘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는 과정에서 사망자도 빠르게 증가했다. GDP 기여도가 높은 호찌민의 빠른 확산이 우려됐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완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단기적인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코로나로 인한 하락은 매수 관점에서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

조정장에서도 다이아몬드 지수 성과는 양호하다. 다이아몬드 지수를 구성하는 19개 종목 중 외국인보유비중제한(FOL) 잔여 한도가 1% 미만인 종목이 지수의 3분의2를 차지한다. 장기 관점에서 볼 때 FOL 소진 종목의 밸류에이션 상향 평준화 기조는 이어질 것이고, 이들 종목을 가장 많이 편입한 다이아몬드 지수를 추종하는 다이아몬드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

이창민 KB증권 WM 스타자문단 위원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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