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또 역대 최고…정부 ‘경고’가 신호됐나[부동산360]
부동산원 8월 둘째 주 주간 통계 발표
경기 0.49%↑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
중저가 단지·GTX 라인 등 수요 집중
“휴가철 비수기에도 신고가 이어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의 계속된 ‘고점 경고’에도 수도권 아파트값이 9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경기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이 올랐고, 서울은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저가 단지와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 수도권 광역급행철(GTX) 인근 단지 등에 수요가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8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이 0.30% 올라 지난주(0.2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12일 밝혔다.

서울 노원구 한 부동산 매물 안내판이 비어 있다. [연합]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 0.37%에서 이번주 0.39%로 상승폭을 키우며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2개월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부터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 중이다.

수도권에선 서울이 0.20%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셋째 주(0.20%) 이후 1년7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부동산원은 “여름휴가철 비수기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거래활동이 감소했으나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나오면서 오름세가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노도강’ 등 상대적으로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역이 이끌고 있다. 노원구는 0.32% 올라 18주 연속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상계·중계·월계동 구축 아파트 위주로 집값 오름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도봉구(0.28%)는 창·방학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면서 노원구의 뒤를 이었다.

송파구(0.24%), 강남구(0.23%), 서초구(0.22%) 등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3구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강서구(0.23%), 관악구(0.22%), 중랑구(0.21%) 등도 0.20%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는 이번주 0.49% 올라 역대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찍었다. 인천은 지난주 0.37%에서 이번주 0.43%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경기에선 중저가 단지가 몰렸거나 이른바 ‘GTX 라인’ 등 교통 개선 기대감이 확산한 지역의 집값이 들썩였다. 안성시(0.94%)는 공시가격 1억원 미만 단지 위주로 올랐다. 오산시(0.88%), 군포시(0.80%), 안양 동안구·평택시(0.79%) 등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인천은 교통 개선·개발 기대감이 있는 연수구(0.63%), 서구(0.47%), 부평구(0.46%)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지방 아파트값은 0.21% 올라 전주(0.2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부산(0.24→0.28%)은 오름폭을 확대했고 대구(0.07%), 광주(0.22%), 대전(0.27%), 울산(0.21%) 등은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매가격지수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자료]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0% 올라 전주(0.21%)보다는 상승폭을 줄였다. 지방이 지난주 0.14%에서 이번주 0.16%로 오름폭을 키웠으나 서울(0.17→0.16%), 경기(0.33→0.30%), 인천(0.31→0.30%) 등이 상승폭을 소폭 줄인 탓이다.

서울은 방학 이사철의 학군 수요와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했으나 휴가철을 맞아 거래 및 문의가 감소하면서 상승폭이 일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목동 학군이 있는 양천구(0.24%)는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노원·용산·동작구(0.20%), 서초구(0.19%), 송파구(0.17%) 등이 이었다.

경기는 시흥시(0.63%), 안성시(0.53%), 안산 단원구(0.52%), 화성시(0.45%) 등, 인천은 연수구(0.45%), 계양구(0.40%)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y2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