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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표가도 하향 곡선...증권가 차가워진 반도체 시선
메모리 ‘피크아웃’ 이슈 회오리
하이닉스 주가 10만원선 위태
하나금투, 목표가 21% 낮춰
외인, 대규모 순매도 우려 더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증권가의 시선이 차가워지고 있다. 수개월간 박스권에 갇혔던 반도체 업종이 하반기에는 기지개를 켤 것이란 장밋빛 전망 대신 추정 실적과 목표주가를 내려잡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2일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규모로 팔아치우자 두 종목은 나란히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10만원 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정을 낮추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3만5000원(21%) 하향 조정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2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4조4000억원에서 10조8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디램(DRAM) 평균 가격이 2021년 4분기와 2022년 1분기에 각각 5%, 10% 하락한 이후 2022년 2, 3, 4분기에 반등하지 않고 유지된다고 가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미래에셋증권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18% 낮추고, KB증권은 19만원에서 16만원으로 16%, NH투자증권은 17만원에서 15만원으로 12% 내렸다. 유진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3%씩 하향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목표주가를 11만3000원에서 10만원으로 12% 하향 조정했고, 유진투자증권은 5%, 하이투자증권은 2%씩 낮춰잡았다.

올해 5월 초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가 최고 12만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가 최고 20만원까지 높아졌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메모리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우려가 커지며 다른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추가 하향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반도체 가격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지난 11일에 이어 이날도 반도체 투톱에 대해 ‘팔자’를 지속하며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6768억원 팔아치웠는데 이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순매도다.

삼성전자의 순매도 규모도 1조532억원에 달하며 올해 들어 두 번째를 나타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7만7100원, SK하이닉스는 10만500원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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