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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1조달러 인프라 예산 통과…국내 건설장비株 부진 떨칠까
美 하원 민주당 다수…인프라 예산 통과 예정된 수순
직접적 수혜 기대감…두산밥캣, 미국 매출 비중 70%
두산밥캣 콤팩트 트랙터. [두산밥캣]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미국이 역대급 인프라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건설장비 관련 종목들이 오랫동안 이어진 부진을 떨쳐낼 지 주목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건설장비 종목인 두산밥캣과 현대건설기계 주가는 최근 세달 가까이 횡보해왔다. 두산밥캣 주가는 지난 6월 5만원 중반을 넘어선 이후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최근 4만원 초반선까지 물러난 상황이다. 현대건설기계도 지난 5월 이후 5만원 중반에서 옆걸음을 계속해오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 이들 종목이 최근 미국의 역대급 인프라 투자가 급물살을 타면서 상승 모멘텀을 받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추진한 1조달러(약 1154조원) 인프라 투자 예산안이 10일(현지시각) 미국 상원을 통과하면서다. 남아있는 하원도 민주당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더 이상 장애물은 없는 상황이다. 이번 1조달러 인프라 투자는 도로, 교량,철도, 대중교통, 공항 등에 지출될 예정이다.

미국의 노후화된 인프라는 오래된 골치거리였다. 그동안 인프라 투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컸지만 이번 예산안 통과로 실질적인 집행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장비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캐터필러, 테렉스, 고마츠, 구보다 등 주요 글로벌 건설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국내에선 두산밥캣과 현대건설기계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특히 소형 건설기계 강자인 두산밥캣은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이 70%에 달하기 때문에 이번 미국 인프라 투자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주”라면서 “통상 건설공사에 소형 건설장비 동반 사용이 일반적인 데다가 최근 미국 주택시장 호황으로 소형 건설장비 재고가 급감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판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건설기계도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이 10%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미국 인프라 투자에 따른 중장기 판매량이 예상되고 미국 수요가 늘어나면 신흥국, 유럽 등에서 장비 부족에 따른 수요처 경쟁이 커져 실적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간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주도 있다. 글로벌 건설장비업체에 주요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들이다. 캐터필러에 주요 부품을 납품하는 진성티이씨는 최근 5거래일 가운데 4거래일 상승세를 보이며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모습이다. 이밖에 건설장비용 유압실린더를 생산하는 디와이파워도 수혜주로 거론된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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