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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의 머스크, 獨 차기 총리 유력자 만나러 급거 베를린행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전용 제트기가 1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착륙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 등이 이날 보도했다.

머스크 CEO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어 오는 9월 총선에서 차기 독일 총리로 유력한 아르민 라셰트 기독민주당 대표를 만나려는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다.

테슬라는 유럽 내 첫 공장(기가팩토리)을 독일에 세우려고 막대한 돈을 투자했지만, 환경 문제와 관료주의 등으로 일정이 지연돼 머스크 CEO가 라셰트 대표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머스크 CEO의 제트기 움직임을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을 인용, 이 비행기가 이탈리아 투스카니에서 이륙해 독일 베를린으로 향하고 있다고 이날 전했고, 이후 로이터도 같은 계정을 토대로 머스크 CEO의 제트기가 베를린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CEO 제트기의 베를린행은 라셰트 대표가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를 오는 13일 방문한다고 기독민주당 측이 전날 발표한지 하루만에 이뤄진 것이다.

기독민주당 관계자는 머스크 CEO의 등장 가능성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했고, 테슬라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제트기 움직임을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 이탈리아 투스카니에서 이륙해 독일 베를린으로 향한다고 돼 있다.

테슬라는 독일의 브란덴브루크주(州)의 그루엔하이데에 기가팩토리를 세우겠다고 작년 11월 발표한 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58억유로(약 7조8700억원)를 투입해 애초 지난달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브란덴브루크 환경청의 승인이 나지 않아 올해 말로 연기됐다. 최근엔 기가팩토리 안에 무허가 냉매 탱크를 건설하다 환경단체에 적발돼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로이터는 내년까지 최종 승인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라셰트 대표가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제를 현대화하고 디지털 시대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 발전 속도를 가속화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게 될 거라고 썼다. 라셰트 대표가 머스크 CEO와 만나 기가팩토리 완공 문제를 일사천리로 풀어낼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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